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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한 이재명 "권력 맞서 '두려움과의 전쟁' 시작하겠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4일 검찰에 출석했다.

한 보수단체 간부가 이 시장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 검찰이 출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시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자유, 평등, 정의, 인권, 평화를 추구하는 헌법정신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도 문제삼지 않은 단순한 트윗글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대통령의, 안기부의 심지어 일베(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터무니없는 고발을 이유로 검찰이 소환조사라는 강수를 두고 있다. 국가 권력을 총동원해 먼지떨이 수사와 감사에 이어 사소한 고발을 이유로 이재명을 흠집 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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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사진=강정현 기자]


이 시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정책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약화되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의 공포를 불러일으켜 한반도에 긴장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평화와 통일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권력을 유지하며 국민을 억압하는 독재정권의 전형적인 형태"라고 비판했다.

또 "국가와 국민을 버리고, 경찰ㆍ검찰ㆍ국정원을 앞세우는 박근혜 독재정권은 결국 국민과 역사의 두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국가권력을 정상화하기 위해 '두려움과의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비정상적인 국가권력 정상화 위한 '두려움과의 전쟁' 시작하겠다"


이날 출석에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과 지용호 더민주 사무부총장이 동행했다. 안 위원장은 "이 시장은 당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이라며 "필요하다면 당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청 앞에는 이 시장의 지지자 100여 명이 모여 "정치탄압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이 시장을 응원했다. 보수단체 회원들도 몰려와 지지자들과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보수단체 간부 김모씨의 고소ㆍ고발사건에 관해 지난달 26일과 30일 이 시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공무상 일정으로 이날 출석했다.

김씨는 "이 시장이 SNS상에서 2012년 대선과 2014년 총선 선거운동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안기부(국정원의 전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6가지 혐의로 검찰에 고소ㆍ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씨는 이번 사건 외에도 이 시장과 악연이 있다. 앞서 김씨는 '북한 사이버댓글팀이 이재명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다'는 주장을 SNS에 올려 이 시장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으나 법원이 이 시장의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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