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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논란인 분당·고양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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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 신도시에 위치한 올림픽스포츠센터.

10년 넘게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도 분당, 고양 올림픽스포츠센터 민간매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민간매각을 부정적으로 분석한 정부 연구용역 보고서가 나와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민주·성남분당을)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 타당성 조사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체육학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공동 연구했다.

보고서는 민간매각 방식은 공공성 상실 등 리스크가 크고 현실적으로도 가능성이 낮아 수정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매각 논의를 중단하고 시설 리모델링과 운영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면 국가 주도형 공공스포츠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당센터의 경우 하루 평균 8200여 명이 이용하며, 이용자 중 분당구 거주자가 78%다. 이 가운데 76.5%가 여성이고 50대 이상이 5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산센터도 하루 3000여 명이 이용하며, 이용자 중 97%가 일산 지역 주민들이다. 분당은 아이스하키 등 27개 종목, 일산은 수영 등 23개 종목을 각각 운용하고 있다. 이들 센터 이용자의 70%는 현재 프로그램에 만족하고, 민간에 매각되면 이용료 상승과 소외계층·장애인의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는 등 공공성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다.

실제 민간에 매각된 서울 강동구 둔촌스포츠센터(2003년 매각)와 서울 송파올림픽스포츠센터(2010년 매각)의 경우 요금이 오르고 편의시설이 줄어 공공체육시설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100세 시대를 맞아 공공체육시설을 더 확충해야 할 상황”이라며 “공공스포츠센터로 재탄생시키는 현실적인 개선 대책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스포츠센터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분당·일산·평촌·둔촌·올림픽선수촌 등에 건립했다.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생활체육 저변확대,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분당·일산센터는 1989년 4월에 준공됐다. 이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2003년부터 매각이 추진돼 왔다.

성남=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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