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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연예인 성형외과' 의사·마취제 모두 가짜

무면허 시술자를 고용해 미용 성형 시술에 불법 제조된 마취제를 사용한 서울 강남ㆍ여의도 일대 유명 성형외과 병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성남 분당경찰서는 가짜 국소마취제 '태그 45(#45)'를 사용해 반영구 문신 등을 시술한 의사 등 77명을 붙잡아 병원 사무장 A씨(34ㆍ여)와 가짜 국소마취제 유통업자 B씨(35)를 구속하고 면허를 빌려준 의사 등 75명을 보건범되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부정의약품 제조ㆍ부정의료업자)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의사 C씨의 면허를 빌려 '사무장 병원'을 연 뒤 의사로 가장한 무면허 시술자들을 고용해 눈썹문신 등 반영구 문신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과 여의도의 성형외과 4곳에서 이런 방법으로 챙긴 수익이 2년여에 걸쳐 17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홈페이지와 유명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연예인 시술 전문 병원'인 것처럼 손님을 끌어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 병원들을 이용한 연예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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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강남과 여의도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중국산 가짜 국소마취제 `태그45(#45)`를 압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분당경찰서]

이들의 불법 시술에는 '태그45'라는 국소마취제가 사용됐는데, 중국에서 밀수한 가짜였다. B씨는 이렇게 중국에서 불법 제조된 수술용 국소마취제를 성형외과와 피부관리실, 네일아트숍, 개인 무면허시술업자 들에게 판매해왔다.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8000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B씨가 판매한 가짜 국소마취제에는 두통, 불안, 어지러움, 경련, 피부 발진 등은 물론 혈액 속에 들어갈 경우 심혈관계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피해자들은 피부 이상 반응이나 두통과 불안감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국소마취제가 성형외과 외에 피부관리실과 네일아트숍처럼 일반인이 쉽게 찾는 미용전문점에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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