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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거든 우주로 보내다오”…바다·우주 묘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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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보내는 유해를 담는데 쓰이는 캡슐. [사진 엘리시움 스페이스 홈페이지]

세계 주요 도시마다 묘지 땅이 부족해지면서 묘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하창고를 응용한 첨단 납골당이 운영 중이고 미국에선 화장한 유해를 우주로 쏘아 주기도 한다. 홍콩에선 해상을 떠도는 선상묘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CNN에 따르면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쇼핑 거리엔 첨단 납골당인 루리덴이 등장했다. 겉보기엔 전통적인 불교식 납골당처럼 생겼다. 유해는 첨단시설을 갖춘 이 건물 지하 보관소에 보관된다.

유가족이 카드를 대면 유해는 자동으로 지상으로 올라온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계식 주차장같은 형태다. 루리덴 이용료는 7379달러(약 815만원)로 최장 30년간 유해를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화장한 유해를 우주로 쏘아 보낼 수 있다. 엘리시움 스페이스라는 업체는 위성에 유해를 안치한 뒤 우주로 쏘아 올리는 형태의 장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에도 유해 발사 일정이 잡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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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선상 묘지 디자인. [사진 브레드 스튜디오 홈페이지]

유가족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해를 담은 위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위성은 몇 달간 정해진 궤도를 돌다가 지구 대기로 빨려들면서 자동 연소한다. 미국의 셀레스티스사 역시 유해를 달로 장례를 치르는 사업에 뛰어 들었다. 비용은 우리 돈으로 1000만~15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묘지를 땅이 아닌 해상에 두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홍콩인의 90%는 화장을 선호하지만 비싼 땅값 등으로 납골당이 부족한 실정이다.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는 2023년이면 납골당 40만개가 부족한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현지 건축회사인 브레드 스튜디오는 ‘부유하는 영원’이라는 이름으로 선상묘지를 디자인했다. 평상시에는 홍콩 섬 인근을 떠돌다가 청명절 등에 맞춰 항구에 정박해 유족들을 맞는다는 구상이다.

대나무 숲 정원까지 갖춘 이 배에는 유해 37만구를 실을 수 있다고 한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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