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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19일까지 최장 사흘 연장

3일 오전 8시 여의도 성모병원. 정세균 국회의장이 7일간 단식의 후유증으로 입원 중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찾아왔다. 이 대표와 광주 살레시오고 동창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동행했다. 두 사람의 어색한 만남은 성사됐지만 20분간 통상적인 병문안 인사 정도의 대화만 오갔다고 한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호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건강을 빨리 회복해서 앞으로 손잡고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일하자고 말했다”며 "서로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김성원 당 대변인을 통해 “지난 나흘간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들께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에겐 “한 톨의 쌀알을 대패질하는 심정으로 집중력과 섬세함을 가지고 민생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정 의장의 사퇴는커녕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조차 받지 못한 ‘빈손 회군’으로 끝났지만 정 의장에 대한 강경 기조는 계속 유지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기본 입장이다. 다만 정진석 원내대표는 “투쟁기간 동안 각 지역 사무소에 내걸었던 정 의장 관련 현수막은 모두 철거하기로 이 대표와 얘기를 나눴 다”고 밝혔다. 정 의장에 대한 형사고발과 권한쟁의심판 등을 풀어 줄지에 대해선 “차차 얘기를 해야 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국회는 급속히 정상화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각 상임위별로 논의를 거쳐 국감을 이달 19일까지 최장 사흘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야당이 단독으로 진행한 상임위는 진행된 대로 그냥 가고, 상임위별로 17~19일까지 사흘 정도 연장을 해 진행하면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일엔 국회 법사위 등 11개 상임위에서 예정대로 국감이 진행된다.

하지만 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중립 의무를 명시하자고 요구하는 일명 ‘정세균법(국회법 개정안)’ 문제는 서로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 국회법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합의체를 제안했 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수석부대표는 “더민주는 국회법 개정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생각이 없 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수석부대표는 “ 저희 당이 중재해 협치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미·이지상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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