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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무이자 대출 몇 명이나 갚았을까

최근 3년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벌인 ‘한 달 무이자’ 이벤트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48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규모는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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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처럼 한 달 무이자 혜택의 '감동'을 누린 사람은 몇이나 됐을까.
전체의 5%에 불과했다. 30일내에 변제하지 못한 사람은 95%(46만명)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경기군포 을)이 금융감독원의 국정감사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무이자 30일 이벤트를 통해 48만7000명이 1조6000억원을 대출받았다.
기간 내에 변제하지 못한 46만 1000명은 고금리의 이자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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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실

의원실에 따르면 대부업체들은 올초 법정 최고금리가 27.9%로 조정되기 전까지 무이자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대출 30일 이후 법정 최고 금리 35.9%를 부과했다. 46만 명의 고객은 모두 고금리의 이자를 지불한 것이다.

특히 2014년 대부업체 무이자 이벤트 대출금액 9664억원의 43%(4167억원)가 현재까지 대출 잔액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출자의 상당수가 2년이 지난 현재까지 34.9%의 고금리 이자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달 무이자’ 이벤트는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들을 고금리 대출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의 53%(26만 건)가 1~6등급의 중ㆍ고 신용등급자로 기존 대부업체 대출 고객의 같은 등급자 비율(20%)을 앞질렀다.

이학영 의원은 “‘이벤트’라는 명목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을 현혹해 많은 사람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했고, 악덕 고리대금의 굴레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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