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수입 농산물 애용하는 농협

농협 자체브랜드(PB) 가공식품 가운데 수입 원재료가 들어간 제품이 70%를 넘었다. 쇠고기나 감자처럼 국내산으로 사용해도 되는 원료까지 외국산으로 쓴 것이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농협중앙회가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에게 제출한 내용이다. ‘하나로마트’ ‘농협’ ‘NH’ 브랜드를 달고 팔린 가공식품 89개의 원산지를 조사했더니 64개(71.9%) 제품에서 수입 재료가 쓰였다. 러시아산 명태, 미국산 자몽·레몬 같이 국내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재료는 물론 국내산으로 대체 가능한 쇠고기·감자까지 값싼 외국산이 사용됐다. ‘하나로마트 쇠고기진국다시’ 제품은 원료 중 정제소금만 국산이고 전분과 쇠고기 모두 수입 재료였다. ‘NH허니통감자’ 역시 아카시아꿀을 뺀 나머지 감자, 기름 같은 주재료가 외국산이었다.

농협 하나로유통에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모두 국내산으로 취급하는 게 원칙이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구하기 힘든 상품만 외국산으로 대체하도록 하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농협이 경제적 이익 때문에 ‘신토불이’란 정체성을 저버리고 수입산을 원료로 하는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농협은 국내 농산물로 승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협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PB 상품은 가격 경쟁력이 없으면 판매가 쉽지 않다 보니 부득이하게 외국산을 쓰게 됐다”며 “사실 가격 경쟁력 한계와 국산 가공 원료 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3~4년 전 300~400여 개였던 PB 상품 개수를 현재 200개 수준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의 원산지 표시 위반 문제도 심각했다. 위성곤 의원실에 따르면 농협과 회원조합 판매장에서 외국산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횟수는 2012년부터 올 8월까지 모두 70건이었다. 농협공판장의 수입 농산물 취급액도 2012년 2114억원, 2013년 2124억원, 2014년 2234억원, 지난해 2499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