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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부모 아기 탄생…“디자인된 아이 태어나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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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장 박사가 부모와 난자 기증자 등 3명의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아기를 안고 있다. [새희망출산센터]

부모와 난자 기증 여성 등 3명의 유전자(DNA)를 결합한 아기가 세계 최초로 탄생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새희망출산센터’ 의료진은 이같은 시술을 통해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사내 아이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브라힘 하산이란 이름의 이 사내 아이는 요르단 출신의 아버지 마흐모드 하산과 어머니 이브티삼 샤반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제3의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기증받아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어머니 샤반은 뇌·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악화시키는 유전질환 ‘리 증후군(Leigh syndrome)’을 유발시키는 변형 미토콘드리아 DNA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4번의 유산을 겪었고 태어난 두 아이도 각각 생후 8개월, 6세 때 숨졌다. 의료진은 변형 미토콘드리아가 있는 친모의 난자에서 세포핵만 추출해 기증자의 난자에 삽입했다. 앞서 기증자의 난자에는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만 남기고 세포핵은 제거했다. 친모의 세포핵이 삽입된 기증자의 난자와 아버지의 정자를 인공수정시킨 뒤 수정란을 친모의 자궁에 착상시켰다. 이렇게 해서 하산이 태어났다. 의료진은 “정자와 수정된 세포핵이 아기의 외모·성격 등을 결정하고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또 “경과를 본 결과 하산의 리 증후군 발생 가능성이 1% 미만”이라고 밝혔다.

희귀 유전병을 가진 부모에겐 건강한 아기를 낳게 해주는 획기적 시술이다. 의학계에서도 기존 시술보다 성공률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생명 윤리에 반한다는 반발도 거세다. 유전자 조작 등 ‘디자인된’ 아기가 태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에선 이같은 시술이 금지돼 존 장 박사 등 의료진은 멕시코에서 시술을 진행했다고 BBC는 전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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