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7조 지갑 여는 590만 유커 잡아라…한·일·태국·유럽 경쟁

기사 이미지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전 세계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전라남도가 유치한 켈티그룹 소속 임직원 3400여 명이 지난 13일 여수로 입국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중국 건국기념일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전 세계 관광·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특수로 침체한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으려는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 중국 관광객 22만 명 방문 예상
최대 80% 세일에 K팝 공연 이벤트

28일 중국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동안 약 5억8900만 명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90만 명이 해외 나들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쓸 돈도 엄청나다. 27일 상하이데일리는 “해외여행에 나선 유커들이 1인당 평균 6500위안(약 105만원)~7500위안(약 120만원)을 지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주일 동안 해외에서 6조~7조원을 쓴다는 얘기다. 한국에서는 씀씀이가 더 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유커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약 250만원이었다.

유커 특수를 오래 준비해 온 나라 중 하나는 일본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관광산업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전까지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며 파격적인 비자 정책도 쏟아냈다. 지난해 1월에는 중국 고소득층의 비자 유효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중국인이 많이 찾는 한국의 면세점을 벤치마킹해 올 초 도쿄 도심에 시내면세점도 열었다. 또한 가전제품이나 의류뿐만 아니라 식품·화장품·약품까지 소비세(8%)를 돌려주고 1인당 면세 한도도 50만 엔으로 높였다. 교토시는 지난 6월 중국 최대 포털회사인 바이두와 제휴를 맺고 관광시설과 각종 점포를 바이두 지도를 통해 유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항공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도라에몽을 동체에 그려 넣은 특별기를 제작했다.

태국은 고급화 전략으로 국경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디디추싱이 최근 발표한 ‘2016년 국경절 여행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유커가 가장 가고 싶은 나라 1위가 태국이다. 일본 2위, 한국은 3위다. 홍콩과 미국은 각각 4, 5위다.

태국 정부는 이달 초 중국 정부와 비정상적인 초저가 여행을 뜻하는 ‘제로(0) 달러 투어’를 막는 등 여행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저가 여행을 없애 태국을 찾은 유커의 만족도를 높이면 관광수입이 2017년엔 165억 달러(약 18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태국 정부 관계자는 “저가 여행 축소로 유커 방문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태국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프랑스는 테러로 인해 유커 방문이 줄자 최근 ‘안전한 도시’ 캠페인에 나섰고 미국 뉴욕시는 상하이시와 지난 7월 관광협약을 맺고 두 도시 간 관광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일찌감치 ‘차이나 2020’ 전략을 세운 호주는 국경절을 앞두고 중국 도시별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현진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차장은 “이번 국경절 동안 한국을 찾는 유커는 지난해(20만 명)보다 증가한 22만 명 안팎이 될 전망”이라며 “우리 정부도 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각종 유커 환영행사와 중국 파워블로거 초청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국경절 연휴를 중국인 관광객 환대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29일 시작하는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유커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가전·자동차·화장품 등을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행사는 물론 K팝 공연과 각종 체험·이벤트 행사를 마련한다. 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국경절이 1년에 한 번뿐인 게 아쉬울 만큼 한국에는 가뭄에 단비”라며 “마침 코리아 세일 페스타까지 더해져 기대 심리만으로도 업계에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임채연·유부혁 기자 yamfle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