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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법 어긴 적 없다…유감 표명할 내용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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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오후 수미트라 마하잔 인도 하원의장을 배웅하기 위해 나오고 있다. [사진 박종근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의 선택은 국회 파행사태를 풀 열쇠다. 새누리당은 공개적으로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일축하고 있다.

그는 이날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의장이 국회법과 헌법을 어겼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저는 그럴 생각이 있다”면서도 “제가 보기에 지금까지 직무 수행을 하며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중이지만 이 대표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의장은 “정당의 대표들이 국회의 일원이니 존중하고 필요하면 대화할 수 있겠지만 국회 운영과 관련된 제 카운터파트는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할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엔 “(장관) 해임건의안이 발의되면 국회의장은 처리할 책임이 있다.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직무 유기”라고 주장했다. 그런 뒤 “법 절차를 따랐으므로 유감 표명을 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는 인식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국회의장이 ‘해임건의안 안 하는 게, 맨입으로 되겠어?’라고 말하는 등 오히려 파행을 조장했다”며 “정 의장이 물러나고 야당이 강행 처리를 포함한 비신사적 행위를 자제한다면 내일이라도 (국감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정 의장 역시 야당 대표 시절 단식을 하며 여당 출신 국회의장의 처신을 비판한 적이 있다. 정 의장은 민주당 대표였던 2009년 7월 19일 단식에 돌입했다. 단식 장소도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집무실이었다. 정 의장은 당시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미디어법을 처리하려 하자 단식에 나섰다. 하지만 사흘 뒤인 22일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한 미디어법을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하자 김 의장을 비난하며 의원직 사퇴의사도 밝혔다. 그러다가 단식 6일 만인 24일 “법 무효화 투쟁이 당면한 1차 과제”라며 단식을 중단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의원들의 국감 복귀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잘 결정했다고 생각하고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사퇴를 요구하고 단식은 지속하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우리도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면서 농성을 해 봤다”며 “정세균 대표 시절 의원들이 동조 단식까지 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성과 없이 투쟁을 계속하기는 어려워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정 의장도 단식을 하다 적절한 시점에 접고 국회를 정상화했는데 새누리당도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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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찬반 유보”=정 의장은 외신기자간담회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 “찬반을 밝히는 것을 유보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한국 여러 정당이 약간씩 다른 의견을 갖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무조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그에 기초해 의사 결정을 하는데 부끄러운 말이지만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신문에 나는 것보다 특별히 알고 있는 게 없다”며 “제가 노력해 조금 듣기는 했지만 1급 정보나 비밀은 모르기 때문에 (사드 찬반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의원들을 조사해 보지 않았지만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후 약간의 변화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글=김성탁·이지상 기자 sunty@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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