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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롯데 가을야구…뿔난 부산팬 “느그가 프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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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NC전에서 팬들이 내건 플래카드. [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처]

‘느그가 프로가(너희가 프로인가).’

홈 경기 평균 1000명 관중 늘었는데
8위 추락, 4년째 PS 진출 실패 유력
마무리 불안해 후반기 역전패 급증
지역 라이벌 NC에겐 12연패 수모

지난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NC전에서 한 롯데팬이 내건 플래카드에 적힌 문구다. 롯데는 이날 NC에 0-1로 패하면서 올 시즌 NC전 12연패에 빠졌다. 올해 롯데의 에이스로 우뚝 선 브룩스 레일리(7이닝 1실점)를 내세우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지역 라이벌 NC에게 상대전적 1승13패로 무력하게 당하는 모습을 참다 못한 팬들은 마침내 조롱섞인 문구를 담은 항의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롯데는 28일 현재 62승 74패로 한화와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오를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확실한 건 남은 8경기에서 3패를 당하면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한다.

롯데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4년에는 구단과 선수가 반목하며 사장과 단장이 동시에 교체되는 최악의 사태를 겪었다. 지난해 재기를 다짐했지만 결국 8위에 그쳤다. 계약기간이 남아있던 이종운 감독은 1년 만에 옷을 벗었다.

거듭된 부진에 구단주는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먼저 젊고 선수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조원우(44) 신임 감독을 영입하며 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훌리오 프랑코와 크리스 옥스프링을 2군 코치로 영입하면서 미래에 대한 그림도 그렸다. 지난해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3명(린드블럼·레일리·아두치)과 재계약했고, 미국 진출을 노렸던 중심타자 손아섭·황재균까지 잔류하면서 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손승락(34·4년 60억원)과 윤길현(33·4년 38억원)을 FA(자유계약)로 동시에 영입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불펜 보강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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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효과는 시즌 중반까지 이어졌다. 시즌 초반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였던 롯데는 6월 30일 이후 한 달간 5위 자리를 지켰다. 조원우 감독이 강조한 ‘끈기 있는 야구’가 자리잡았다. 롯데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삼성과의 3연전에서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한 번 6위로 떨어진 이후에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9월에는 8, 9위를 맴돌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에도 여전히 뒷문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필승조 윤길현은 후반기 28경기에서 3승(4패)·5홀드·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전반기 성적(평균자책점 4.64)에 비해 눈에 띄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윤길현은 올 시즌 블론세이브만 8개를 기록했다. 넥센 김세현(34세이브)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시즌 18세이브를 올린 손승락은 후반기에선 6세이브를 추가하는데 그치는 대신 4승을 올렸다.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 동점을 허용한 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추가하는 일이 잦아졌다. 손승락은 블론세이브도 5개나 기록했다.

롯데는 30대 불펜 투수 둘을 영입하기 위해 98억원을 썼다. 하지만 불펜 투수의 FA 영입은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높다. 수년간 불펜에 대기하며 누적된 피로는 언제든 부상과 구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린드블럼(10승12패, 평균자책점 5.27)도 부진했고, 아두치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시즌 중반 퇴출됐다. 순위 다툼이 치열했던 8월 말 강민호가 무릎 부상을 당해 20일 가량 결장한 것도 치명타였다.

롯데의 부진에도 팬들은 여전히 응원을 멈추지 않고 있다. 롯데의 올시즌 홈 평균 관중은 1만2194명으로 지난해(1만1124명)보다 1000명 넘게 늘었다. 롯데는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홈에서 NC와 시즌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올 시즌 NC와 치른 홈 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팬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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