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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우세” 달러 오르고 금값 내려

전세계 금융 시장은 일단 안도했다.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번째 미국 대선 TV 토론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우세로 끝났기 때문이다. CNN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 70%에 육박했고, NBC도 59%가 클린턴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대선 TV토론 금융시장 파장
급락했던 멕시코 페소 강세 전환

이날 멕시코 페소는 강세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를 공약한 탓에 페소는 미 대선 결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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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초반 달러당 19.8페소에서 TV토론 직후엔 19.4페소로 가치가 급등했다. 27일 미국 다우지수는 0.74% 올랐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4%, 0.92% 상승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12% 오르고, 금값은 1% 떨어졌다.

이날 TV토론 결과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경험칙 때문이다.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첫 번째 토론회 결과가 실제 대선 결과로 이어졌다.

1980년 이후 9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토론 전 지지율 차가 5%포인트 이내였던 경우는 총 다섯 차례. 모두 1차 TV토론 승자가 당선됐다.

국내 증시 흐름도 비슷했다. 27일엔 클린턴 우세를 점치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77% 올랐다. 추석 연휴 이후 처음으로 206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28일은 전날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소폭(0.47%)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것은 무역 정책이다. 두 후보 모두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클린턴의 우세가 국내 증시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경우 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수용하지 않고 그 이상의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어 신흥국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옥혜인 삼성증권 연구원도 “트럼프가 우세할 경우 방위비 증액과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말레이시아·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의 신용등급에 충격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린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에는 햇볕이 들 전망이다. 클린턴 후보는 셰일가스 시추 규제와 화석연료 관련 기업에 대한 보조금 중단 등을 공약했다. 반면, 화석연료 생산확대를 주장한 트럼프 후보의 열세로 정유사 등 전통 에너지 산업 관련주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헬스케어 산업은 분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린턴 후보의 당선은 병원 등 의료시설, 의료보험 관련주의 수혜로 이어지고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거대 제약·바이오주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클린턴 후보는 ‘오바마케어’를 계승하면서 약값 규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전통적으로는 민주당 집권 시절에는 정보기술(IT)·헬스케어 등 신경제 부문의 성장주가 선전하고, 공화당 집권기에는 에너지·소재·필수소비재 등 구(舊) 경제 부문의 가치주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선거가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트럼프의 패배를 단정하기엔 이르다. 주류 언론은 클린턴 몫이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트럼프가 장악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트럼프의 멘션 점유율이 79%에 달했지만 클린턴은 21%에 그쳤다. 지난 4·13 총선에서 주류 언론과 여론조사 결과가 새누리당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과반 의석 차지였다. 당시 SNS와 팟캐스트 등 뉴미디어는 야당을 지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누가 되든 금융시장 전반에는 이번 대선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88~2012년의 7차례 대선을 전후해 S&P500지수와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양당의 어떤 후보가 되느냐에 관계없이) 대선 전에는 불확실성 때문에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후에는 다시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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