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SK네트웍스, 동양매직 품는다

최신원(64·사진) SK네트웍스 회장이 ‘통큰 베팅’으로 동양매직을 품에 안았다.
기사 이미지
SK네트웍스는 NH·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27일 시행한 동양매직 매각 본입찰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6000억원 대 인수 가격을 써내 5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현대홈쇼핑·AJ네트웍스 등 인수 경쟁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각 측이 인수 후보에게 요구한 임직원 고용까지 떠안겠다는 조건도 수용했다. SK네트웍스는 이르면 10월 쯤 매각 측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 실무진에게 “5500억원 이상이면 뛰어들지 말라”고 주문했었다. 하지만 “인수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면 6000억원 이상 써내야 한다”는 실무진 의견을 받아들여 과감히 베팅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최 회장이 동양매직 인수에 공을 들인 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야 해서다. 2014년 동양그룹에서 분리한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과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을 제조·판매·렌탈하는 회사다. 지난 8월말 기준 렌탈 계정이 90만을 돌파했다. 매출은 2013년 3219억원에서 지난해 390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최근 렌탈 사업은 급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렌탈 시장은 2011년 10조6000억원에서 2015년 16조9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관리까지 맡길 수 있는 렌탈 수요가 늘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가 강점을 가진 정보통신·유통사업 네트워크와 렌터카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생활가전 렌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SK네트웍스에 동양매직은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 매출은 3년 연속 감소세다. 영업이익률은 1%에도 못 미친다. 특히 매출 주력인 상사·정보통신·에너지 부문 실적이 감소세다. 지난해 7월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11월 워커힐 면세점 사업 재허가에서도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동양매직 인수를 매듭짓는 대로 최 회장은 회사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과제는 현대백화점과 진행 중인 패션사업 부문 매각의 순조로운 마무리다. 10월4일 입찰 서류 마감을 앞둔 면세점 사업권 재탈환도 큰 숙제다. 최 회장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차남이다.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형이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