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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금융] 글로벌로 수익성 키우고, 핀테크로 국내 금융에서 아성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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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왼쪽 두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4월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개최한 ‘하나 핀테크 데모데이’에 참석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보유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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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은 소나무 뿌리 때문에 소나무만 자라고 다른 나무는 못 자란다. 앞으로 급격한 변화가 다가오더라도 다양성을 바탕으로 융합을 이룬다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1일 하나·외환은행 통합 1주년 기념 워크숍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금융 환경은 저금리로 인한 예대 마진 축소와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새로운 시장 경쟁자의 출현이라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하나금융은 핀테크와 글로벌이라는 다양성으로 위기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글로벌 전략의 선봉대에 선 건 KEB하나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은 올 8월 말 기준 총 24개국(135개 네트워크)에 진출해 있다.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국가에 진출해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KEB하나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246억달러(약 28조8000억원), 당기순익은 1억7635만달러(약 206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 전체 수익의 18.7%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현지 은행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수익성 증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 길림은행과 중민리스 투자가 대표적이다. 길림은행은 중국 정부와 국유기업이 대주주인 중국 길림성 소재 도시상업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이 2010년 4월 약 3600억원을 투자(16.98% 지분 보유)해 매년 배당으로만 200억원을 회수했다. 지난해까지 누적 배당액이 약 1000억원으로 투자금액대비 28%를 배당으로 거뒀다.

또 이 은행은 지난해 4월 중국민생투자와 합작 설립한 중민리스에 약 1300억원을 투자했다. 중민리스는 설립 6개월 만인 지난해 말 약 2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 8월에는 중국민생투자그룹 자회사인 중민국제(CMIH)에 2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재보험 시장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이와 별도로 중국 자산관리업 진출을 위한 지분투자 실무절차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은행은 2025년까지 해외이익 비중을 40%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이 수익성을 키우는 창이라면 핀테크는 국내 금융 산업 환경에서 하나금융의 아성을 지키기 위한 방패라고 할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은행 거래에 있어 비대면 거래가 90%에 달하고, 모바일이 인터넷뱅킹 이용자를 앞지른 상황에서 고객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니즈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며 "금융과 정보기술(IT)이라는 이종 산업간의 융합과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자체적인 핀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KEB하나은행은 2009년 12월 국내은행 최초의 스마트폰 뱅킹 ‘하나 N Bank’를 출시한 바 있다. 2012년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의 금융혁신대상에 선정된 전자지갑 서비스인 ‘하나N월렛’을 선보였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런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외부의 아이디어와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례가 지난해 6월 출범한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원큐(1Q)랩’이다. 하나금융은 입주한 핀테크 기업들에 대해 사무공간, 법률자문, 특허 관련 멘토링 등을 제공하고, 사업성 검증을 거친 뒤 직접 투자를 하거나 다른 투자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나금융은 이외에도 글로벌 인터넷 은행 서비스인 ‘원큐(1Q)뱅크’, 글로벌 간편송금 서비스인 ‘원큐(1Q)트랜스퍼’ 등을 출시했다. 또 고객자산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Cyber(사이버)PB’도 선보였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하나멤버스를 발판으로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들을 끌어 모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계열사의 금융 포인트를 한데 모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하나멤버스’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가입 회원 수가 64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멤버스 포인트인 하나머니는 자동현금입출금기(ATM)로 출금하거나 본인 계좌로 입금하는 것이 가능하다. OK캐쉬백, SSG Pay, CJ One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멤버십 기업들과의 포인트 전환도 가능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오픈형 플랫폼인 하나멤버스를 기반으로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를 계속 참여시켜 서비스를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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