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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금융] 하반기 은행·증권 복합점포 10개 개설 … 현대증권과의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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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의 은행ㆍ증권 복합점포를 10곳에 여는 한편 현대증권을 100%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의 현대증권 사옥 전경. [사진 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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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올해 8~9월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의 은행ㆍ증권 복합점포를 4곳에 열었다. 1호점은 광주광역시 상무지구의 ‘상무 WM센터’, 2호점은 서울 대치동의 ‘선릉역 WM라운지’다. 3호점은 지난 23일 문을 연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의 ‘과천WM센터’다. 4호점은 26일 개점한 대전광역시 서구의 ‘대전PB센터’다. KB금융은 하반기 총 10개의 WM 복합점포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대증권 인수 이후 본격화하고 있는 KB금융의 혁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KB금융이 복합점포 개점에 나선 건 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영업 네트워크와 고객군을 보유한 국민은행의 인프라에 전통의 명가인 현대증권의 투자ㆍ자문 노하우를 접목해 최적의 통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올해 3월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기준 6위로, 증권업계 마지막 대형 인수합병(M&A) 매물로 꼽혔다. 인수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지난 8월에는 이사회를 열어 KB금융지주 주식과 현대증권의 주식을 교환하기로 하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결의했다. 현대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조치였다. KB금융이 기존에 인수한 현대증권 주식(29.62%)을 뺀 잔여 주식 70.38%를 KB금융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한다.

KB금융은 이번 결정으로 KB금융 주주는 물론 현대증권 주주와 현대증권 임직원 등 각 이해관계자가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당초 시장에서는 KB금융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을 합병한 뒤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상장법인(현대법인)과 비상장법인(KB투자증권)의 합병이어서 합병비율 측면에서 현대증권 주주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컸다.

KB금융은 이를 감안해 상장사인 KB금융과 현대증권의 주식을 교환하기로 했다. 오랜 기간 시장에서 형성돼 온 시장가격에 기반해 교환비율을 산정하는 것이 현대증권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8월 1일을 기산일로 최근 1개월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 1주일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의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액으로 교환비율을 산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주식교환과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KB금융·현대증권의 주주가치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실적 발표를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추정치는 현대증권 0.49배, KB금융 0.52배로 주식교환 후 이익 가치 제고, 배당투자 여력의 증대,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주식가치는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KB금융 주주에게 소폭 불리할 수 있다”며 "주식교환에 반대할 현대증권 주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을 완전 자회사화하려는 데에는 그룹 차원의 경영 시너지를 고려한 측면도 크다. 모회사와 자회사간 신속한 실행 체계를 만들려면 완전자회사 편입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경영효율성 제고, 조직의 안정화, 브랜드 일체화 등을 위해서도 조기 통합이 필요했다. 구체적으론 소매금융ㆍ자산관리(WM)ㆍ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 교차판매ㆍ공동영업 등을 통해 현대증권과 KB금융 간의 융합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통합 전 ‘선도(Quick Win) 과제’를 선정했다. 7월 1일부터 은행 창구에서 발급 시작된 증권연계계좌가 대표적이다.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6만7500좌가 개설됐다. 주가연계증권(ELS)ㆍ파생결합증권(DLS) 등의 금융투자상품 판매 활성화는 물론 증권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 신용카드 상품 판매 준비 등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CIB 부문에서는 CIB 소개ㆍ공동영업 활성화를 비롯한 다양한 과제를 발굴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 채널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KB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더욱 활발히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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