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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남녀공학 여학생 성적에 유리할까 불리할까

by 안혜리
 

금남(禁男)의 구역, 여고가 궁금하다

 

  

 

중학교 3학년의 고등학교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대학교도 아니고 무슨 고등학교 입시가 중요하냐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교육환경이나 대학교 진학을 위해 필수인 내신관리 등이 학교 유형마다 다르기 때문에 중학생의 관심도가 높다. 가끔 친구선택에 따라 희망 학교를 써내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생활이 대학교 입시에 영향을 주는 만큼 유형별로 자신과 잘 맞는지 고민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중학생들

고등학교는 성별을 기준으로 여고, 남고, 그리고 남녀공학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 2월 인천발전연구원이 인천의 중고교생과 학부모, 교사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학생은 32.6%가 남녀공학에 진학하겠다고 밝혔다. 단성학교는 24.4%가 희망했다. 이에 반해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단성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이 48.1%로 남녀공학(23%)의 두 배가 넘었다.
 

먼저 학부모들이 단성학교를 선호하는 이유는 학업분위기나 인성교육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실제로 한국개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남녀공학에 다니는 여학생은 여고에 다니는 여학생보다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가 평균 4.7점 이상씩 낮았다.
 

그렇다면 중학생들이 남녀공학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관리하기 쉬운 내신 때문이고, 둘째는 이성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남녀공학의 경우 여학생들이 비교적 남학생들보다 교과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것을 일반적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하기는 위험이 따른다.
 

또한 한국개발연구원은 남녀공학이 단성학교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로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인한 여가활동의 증가’를 들었다. 남녀공학을 다니는 학생들이 휴대폰 통화, 문자, 채팅, 개인블로그 활동 등에 소비하는 시간은 단성학교 학생들보다 길게 나타났다. 자습시간 역시 남녀공학 학생들보다 단성학교 학생들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남녀공학이 무조건 성적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성적에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더 꼼꼼히 따져보고 학교를 지망하는 것이 좋다.

편안함, 재미있는 학교생활, 학업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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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중을 나오지 않은 이상 여고에 대해 짐작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고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연히 여고생이다. 그래서 남녀공학 중학교에 다니다가 여고로 진학한 여고생 여섯 명을 인터뷰해보았다.
 

여고생들이 말하는 여고의 장점 1순위는 편안함이었다. 여학생들끼리 모이다보니 내숭이 없어서 학교를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답변이다. 민낯으로 학교를 와도 되고 생리 현상을 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장면 등에 대해서 눈치 보지 않고 수다를 떨 수 있다며 편안함을 1순위로 내세웠다.

다른 장점으로는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꼽았다. 이유는 '편안함'과 비슷하다. 내숭을 떨 일이 없기 때문에 재치 있는 입담과 개그본능을 가진 친구들이 주위에서 속출한다는 것이다. 남녀공학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경험도 즐비하다는 것이 이들의 증언이다.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어느새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고, 우정이 더욱 두터워진다는 답변도 있었다. 단, 학교에 남자가 나타날 때면 연예인 보는 듯한 재미와 신기함을 느끼게 돼 현실감이 떨어지는 건 단점이랄 수 있겠다.
 

또 다른 장점은 학업분위기가 좋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학교에 이성이 없다보니 이성에 신경 쓰는 시간과 관심이 줄어들고 그게 학업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학업분위기가 좋은 만큼 내신관리에는 경쟁이 따른다는 점을 알아두자.
 

하지만 여고가 모든 여학생에게 적합한 곳은 아니다. 대다수의 여고생들이 꼽은 여고의 단점은 남학생이 없다는 것이다. 남학생이 없기때문에 편안함을 얻었는 대신 설렘이 없다는 것.

남녀공학 중학교를 다니다가 여고에 진학하거나, 여학생들끼리 과하게 허물없이 지내는 것이 불편한 학생들은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학기 초에 기 싸움이 종종 있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도 결국 한두 달 정도 지나면 반 친구들과 모두 빨리 친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고만의 특별한 축제

모든 학교가 1년 중 이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바로 축제날이다. 여고나 남고의 경우는 거의 유일하게 외부인 출입이 허용되는 날이라 더 기다려지는 듯하다. 몇몇 남고와 여고는 연합하여 축제를 열기도 하지만, 각각 축제를 여는 학교도 많다. 축제 당일에는 타 학교 학생들이나 남학생들과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여학생들을 간간히 볼 수 있다. 가끔씩 남학생들과 같이 있다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여학생들도 발견할 수 있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무대공연 순서가 다가오면 다같이 대강당에 모여서 공연을 관람한다. 이때 여고의 축제가 왜 특별한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찬조 공연이 오면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함성소리는 물론 떼창 역시 들을 수 있다. 찬조 공연 외에도 모든 공연에 환호를 하며 발라드면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UCC관람에는 자지러지는 웃음소리 발사하는 리액션의 대가들이다. 무대 스태프로 있었던 필자는 관객석 전체를 바라보며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친구들이라면 여고에 오기를 추천

다시 인터뷰로 돌아가서 여고생들에게 어떤 친구들에게 여고에 오기를 추천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답변을 종합하면 여고생들은 학교생활을 편하고 다이나믹하게 즐기고 싶거나 공부를 재미있게 하고 싶은 친구들, 아침잠이 많고 준비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친구들에게 여고를 추천했다. 그리고 본인이 분위기에 따라서 공부의지가 좌지우지된다면 여고에 다니는 것을 추천했다. 여고라고 학업분위기가 100% 좋은 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편이라서다. 여자밖에 없다는 이유로 망설일 수도 있지만, 막상 와보면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여고로 진학하면 어떠한가!

글·사진·영상=안혜리(서울 무학여고) TONG청소년기자 왕십리지부

영상도움=전민선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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