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심수학여행’에 참여한 소방관이 학생들이 탑승하기 전 버스 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출발 전 교통·지진 대비 교육하고
숙소 소방 점검, 다친 아이 치료도
수학여행에 동행한 인천 남부소방서 정석환(35) 소방장은 “수학여행 출발 전에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안전교육을 하면서 얼굴을 익혀서 그런지 아이들이 잘 따라줘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교육청과 인천소방본부는 초등학교에만 운영 중인 안심수학여행 제도를 내년부터 35개 초·중·고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심수학여행을 최초로 도입한 곳은 서울이다.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계기가 됐다. 그해에만 30개 초·중·고교가, 지난해는 95개 학교가 신청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36개 학교, 하반기엔 88개 학교가 신청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구조대책 담당 이석엽(46) 소방장은 “지난해 10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시너를 실은 트럭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는데 당시 동행했던 서울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2명이 버스에 탑승했던 초등학생들을 무사히 탈출시킨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신청 학교 수가 매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수학여행에 소방관들이 동행하고 있다. 전체 475개 초등학교 중 교육복지 우선지원학교 33곳과 특수학교 8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대전시도 올해부터 수학여행에 소방관들을 투입하고 있다.
인천·안동=최모란·송의호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