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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로드 관문 인천] 인천발 KTX,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제3연륙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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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인천의 교통이 확 바뀐다. 인천발 KTX 등으로 전국이 3시간 생활권이 되고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길과 내부 교통망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목인 인천대교. [사진 인천시]

"하늘길과 바닷길, 도로길 등 모든 길을 인천으로 통하도록 하겠다." 지난 달 30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민선 6기 후반기 핵심과제로 '교통 주권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 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전국을 바로 연결하고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길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편리한 교통망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은 수도권 서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모든 교통이 서울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인구와 교통량의 증가로 서울로 가는 길도 혼잡하다. 유 시장은 "인천시는 인구 300만의 국내 3대 도시인데도 수도권의 다핵도시 하나로 취급받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공항과 항만을 가지고 있는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인천 교통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구상안도 내놨다. 철도를 확충하고 도로를 닦아 '전국을 바로 연결'하고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길을 빠르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인천 내부 교통망도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인천의, 인천에 의한, 인천을 위한 교통정책이다. 사업 내용을 하나씩 짚어봤다.

교통 주권 확보 나선 인천시

최초 철도 도시서 최고 철도 도시로
인천 교통 주권 확보의 중심에는 ‘철도’가 있다. 더욱이 인천은 1899년 국내 철도인 경인선이 운행된 최초의 철도 도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운행 중인 자기 부상철도도 운영되고 있다. 공항철도, 인천도시철도 1·2호선, 수인선 등도 인천을 지난다.

인천시는 이런 배경을 앞세워 다양한 철도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대표적인 것이 전국을 고속철도로 3시간 이내 거리로 연결해주는 인천발 KTX 직결 사업이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KTX와 연결하는 사업이다. 2017년 완공되는 수인선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5㎞를 직접 연결한다. 202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는 2시간 40분, 광주까진 1시간 5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서해와 동해를 잇는 인천~강릉 고속화 철도(동·서간선철도)도 추진된다. 2023년 전 구간 개통을 목표로 총 246.2㎞를 연결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에서 강릉까지 1시간 5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사업도 추진한다.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청량리까지 48.7㎞를 연결한다. 80분 걸리던 서울행이 20분대로 줄어든다. 이 사업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됐다. 내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도 인접 도시인 경기도 김포시와 시흥시까지 연결할 예정이다.

인천의 동서남북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안도 철도에서 찾았다. 유 시장은 "인천은 수도권 중심의 교통망은 발달한 편이지만 정작 내부 교통망에 대해선 고민한 적이 없었다”며 "시민들이 인천 안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내부 순환 교통망을 만들겠다”고 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수인선~인천도시철도 1호선~경인선~서울도시철도 7호선 등 59.6㎞를 연결하는 대순환선을 만들어 2022년에 개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재원이 한정된 만큼 인천대공원~송도구간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수인선 어천역~경부고속철 3.5㎞
내년 실시설계 착수, 2020년 개통
인천~강릉 고속화철도 건설 추진


서울도시철도 7호선은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해 2024년부터 운행 하기로 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도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검단지역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도로도 편리해진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내년 3월부터 관리주체가 정부에서 인천으로 바뀐다. 지난해 12월 인천시와 국토교통부가 경인고속도로 업무 이관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과 신월나들목 구간을 제외한 인천 기점부터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 구간을 인천시가 관리한다. 인천시는 일반도로화 사업비로 4000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변 지역보다 최고 15m까지 높은 도로를 낮추고, 교차로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다.

서인천~신월 구간(11.66㎞)은 민자사업으로 지하화할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 주변지역 개발사업 등을 위해 대체도로를 만들고 인천지점에서 신월까지 이어진 상부구간 가용용지 24만㎡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도 추진한다.

문학IC와 도화IC까지 총 3.05㎞ 구간에 4차로의 지하 도로를 만들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사업이 완공되면 교통 혼잡으로 평균 44㎞/h 걸리던 통행속도가 90㎞/h로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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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전경.

교통혼잡 없는 편리한 도로
경인고속도로 주변 개발과 함께 노면전차 ‘인-트램(In-Tram·인천 트램)’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트램은 송도국제도시에서 계양구 작전역까지 22.3km 구간을 잇는다. 전체 구간 중 도화IC∼부평IC 10km 구간은 경인고속도로 구간이다. 시는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받고 예비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거쳐 2025년쯤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창~계양~김포에는 새로운 도로를 연결한다. 총 18.4㎞ 규모의 4~6차로를 민자사업으로 유치하고 2019년쯤 사업에 착수한다. 장수~김포 구간은 기존 외곽순환도로 하부를, 장수~서창 구간은 현행 도로를 활용하면 예산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공항이나 서울 등으로 향하는 교통 혼잡이 크게 줄어든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안산구간도 건설한다. 인천~김포 구간은 인천 중구 신흥동에서 김포시 양촌까지 28.57㎞를 잇는데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인천~안산 구간은 신흥동에서 안산시 성곡동까지 21.5㎞를 지나는 도로로 2018년 건설 착수를 목표로 추진된다.

인천 안에 있는 동서 4개 도로와 남북 4개 도로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제1순환망인 서인천~서운~서창~문학~서인천(32.3㎞) 구간은 문학~도화(3.05㎞), 서인천~신월(11.66㎞)을 각각 지하화해 연결한다. 서창~장수(3.58㎞)는 고속도로로 연결할 예정이다. 제2순환망인 북인천~노오지~월곶~송도~북인천(64㎞) 구간도 각각 노오지(3.52㎞)와 인천항~송도(3.5㎞) 구간을 인근 도로에 새로 잇는다.

인천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제3연륙교 건설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도를 해상교량(3.54㎞)을 포함, 4.85㎞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5000억원까지 확보됐지만 영종도를 육지와 연결하고 있는 영종·인천대교 건설 당시 국토교통부가 민자사업자와 맺은 경쟁 방지 조항 탓에 추진되지 못 했다. 새로운 교통시설로 교통량이 감소하면 두 대교가 입은 손실을 국토교통부가 보상해야하기 때문이다. 손실보존금이 최대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은 계속 주춤했다. 인천시는 지난 4월 기본설계용역에 착수해 최적 건설 방안을 12월까지 마련한 뒤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업의 경제성 입증, 재원 확보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사업의 상당수가 민자로 추진되면서 일정대로 실행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제성을 꼼꼼히 따져 실현 가능한 민자 사업부터 우선 추진하고, 보완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모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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