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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화재' 영웅 안치범씨 의사자 지정 추진

정부와 새누리당이 화재 현장에서 이웃들을 구하고 숨진  고(故) 안치범씨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현(58)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21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을 찾아 정부 관계자에게 의사자 지정을 건의했다. 정부도 고인을 의사상자 심의위원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씨의 발인은 이날 오후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매형 이재철(33)씨가 든 영정사진 속 안씨는 환히 웃고 있었다. 어머니 정혜경(57)씨는 아들의 관을 어루만지며 오열했다. 아버지 안광명(62)씨도 눈물을 훔쳤다.

유족들과 안씨 지인들에 따르면 안씨는 가족들을 살뜰히 챙기고 친구들 사이에선 '의리파'로 통하던 청년이었다. 누군가를 돕는 데 늘 앞장섰고 성우 준비를 하며 틈틈히 봉사활동도 다녔다고 한다.

아버지 안씨는 "빈소에 치범이 친구들이 참 많이 찾아왔다. 짧은 생이었지만 내 아들이 참 잘 살아왔구나 싶었다. 아들에게 '자랑스럽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발인 전 빈소에는 안씨의 생전 지인 뿐 아니라 정관계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1일 저녁 국회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황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의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는 게 우리 사회의 도리"라고 적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22일 오후 빈소를 찾아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자신의 트위터에 "안씨의 죽음은 '각자도생'에 내몰린 시대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안씨가 생전 성우를 꿈꿨다는 사연을 듣고 성우 배한성씨와 이근욱 성우협회 이사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안씨는 지난 9일 새벽 자신이 살던 서울 서교동의 5층 짜리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자 초인종을 눌러 이웃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자신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뇌사 상태로 열흘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20일 오전 2시에 세상을 떠났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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