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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떨리는 손으로 전우 이름 새기는 참전용사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한 6.25 전쟁 참전용사들이 22일 서울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를 찾아 참배했다.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버스로 둘러본 뒤 현충탑을 참배한 참전용사들은 현충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에 단체로 헌화한 뒤 참전 용사들은 저마다 흩어져 전사한 전우의 이름 앞에 국화 한 송이를 놓았다.

이번에 66년 만에 처음으로 방한한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들은 전우의 이름을 찾기 위해 뚫어져라 전사자 명비를 응시하기도 했으며, 차례로 한 송이씩 국화를 놓고, 전우의 이름을 쓰다듬고,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미국 캔터키에서 온 참전용사 칼 가브리엘 알링하우스Carl Gabriel Arlinghaus는 함께 참전했다 전사한 전우이자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동네친구의 이름을 떨리는 손으로 종이에 새겼다. 알링하우스는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다 끝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번 방한단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로 잘 알려진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제임스 맥이친James Mceachin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맥이친씨는 별이 두개 달린 베레모를 쓴 자신에게 거수경례를 한 뒤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흘리는 조지 크루즈 페레즈George Cruz Perez를 안아주며 위로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괌 출신인 페레즈는 같은 괌 출신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21명의 전우 중 한 명만 전사자 명비에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방한단과 함께 온 진용근 괌·사이판 재향군인회장이 전했다.

지난 20일 방한한 미국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참전용사와 가족 등 130여명은 5박6일동안 아직도 남아있는 전쟁과 분단의 상처와 전쟁 뒤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고 오는 24일 서울수복 기념식에도 참석한 뒤 25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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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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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