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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뉴욕 집무실 된 롯데팰리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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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작년 인수한 뉴욕 팰리스 호텔. [중앙포토]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머물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치·내치 거점이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오바마 대통령이 찾은 뉴욕 팰리스는 유엔총회 기간 중 미국을 찾은 해외 정상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는 이동식 백악관이나 다름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콜롬비아의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을 뉴욕 팰리스에서 잇따라 만나 정상 외교를 계속했다. 20일 밤엔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에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찾은 각국 대표단 환영 행사를 열었다.

19일 하이에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연출했던 양자 회담 장소도 뉴욕 팰리스다. 존 케리 국무장관도 20일 뉴욕 팰리스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시리아 사태 해법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했다.

뉴욕 팰리스는 뉴욕에서 벌어졌던 폭발물 테러에 충격을 받은 국민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하는 브리핑룸이 되기도 했다. 19일 오바마 대통령은 이 호텔에서 “우리를 해치려는 이들에게 미국인을 공포에 절대 굴하지 않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역대 대통령들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2014년 중국 업체인 안방(安邦)보험이 이 호텔을 인수하자 다음해 돌연 대통령의 숙소가 뉴욕 팰리스로 변경됐다. 당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숙소를 놓고 광범위하게 고려했으며 비용과 안보 상의 문제 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놓고 중국 자본이 인수한 호텔에 머무를 경우 감청 등 보안상 우려가 제기돼 숙소를 바꿨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뉴욕 팰리스는 동맹국인 한국 재벌이 인수한 호텔”이라는 분석(포린폴리시)도 나왔다.

뉴욕 팰리스는 뉴욕에서 손꼽히는 비싼 방을 갖춘 호텔로도 유명하다. 호텔 안내 웹사이트들에 따르면 뉴욕팰리스의 최고급 룸인 ‘샴페인 스위트’는 하룻밤 숙박비가 2만5000달러(약 2800만원)에 이른다. 뉴욕 팰리스 호텔은 웹사이트에서 이 룸은 맨해튼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대리석 바닥에 도서실까지 갖췄다고 홍보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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