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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치매 어르신들 손뼉 치며 웃음치료

20일 오후 경기도 광명노인종합복지관 4층 ‘기억건강학교’에선 껄껄거리는 웃음이 연신 터져 나왔다. 70~80대 노인 9명이 민요에 맞춰 노래를 부르거나 몸을 움직이는 ‘웃음치료’ 시간이었다. 최경미 강사가 “최불암씨처럼 ‘파하~’ 이렇게 숨을 참았다가 내쉬어야 내장 운동이 된대요”라고 하자 이재식(가명) 할아버지는 곧바로 따라 하곤 손뼉을 쳤다. 이어 건강강좌에선 복지관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가정용 혈당측정기와 혈압계를 직접 사용해봤다.

생보재단 기억건강학교 인기

수업에 참여한 노인들은 모두 기억력 감퇴 등 경증 치매 증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www.lif.or.kr)은 이들처럼 경증 치매를 앓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의 심리·운동 치료 등을 돕는 기억건강학교를 전국 13곳에서 운영한다.

광명노인종합복지관도 올 2월 학교를 열었다. 매주 수공예 등 15개 수업을 진행한다. 엄순녀(가명) 할머니는 “알찬 수업도 듣고 비슷한 친구도 만나는 평일이 혼자 있는 주말보다 좋다”고 말했다. 조귀순(가명) 할머니의 딸인 이모(54)씨는 “전에는 엄마가 집 현관 비밀번호도 몰랐는데 요즘은 혼자서도 들어오신다. 나도 시간이 생겨 짬짬이 일을 한다”고 했다.

기억건강학교를 이용 중인 노인은 250여 명. 치매 환자 수(61만 명)에 비해 턱없이 적다. 정부는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5등급 이상인 중증 환자에 대한 요양·간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경증 환자 16만 명 대부분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증 환자를 초기부터 챙겨 증세가 진행되는 것을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치매 어르신과 부양가족의 삶의 질을 위해 기억건강학교를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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