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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물가 2% 될 때까지 돈 푼다…BOJ 새 카드에 닛케이도 껑충

일본중앙은행(BOJ)이 새로운 통화정책인 ‘질(質)적 완화’카드를 꺼내들었다.

BOJ는 21일 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현행처럼 마이너스 금리(-0.1%)를 유지하되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국채금리를 통화정책의 타깃으로 삼는 통화정책은 BOJ로서는 전례없는 일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양적완화(QE)까지 단행했던 선진국 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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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금리를 더 낮추거나 자산매입 규모를 더 늘리는 양적 완화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통화 완화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BOJ는 이를 위해 80조 엔 규모의 국채 매입과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정책 대상은 단기금리와 장기 국채 금리가 될 것”이라며 “경제에 가장 적합한 수준의 채권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BOJ가 사실상 장기금리 목표제를 도입하고 나선 것은 지금까지 완화책의 약효가 크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의 금융완화책이 장기금리를 과하게 떨어뜨려 은행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기대만큼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못했다는 것이다.

하루히코 총재는 “2% 물가상승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필요시 추가 부양책을 내놓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BOJ가 당초 2년으로 시한을 못박은 물가상승률 달성 기한을 없앤 데 대해 “기존의 정책을 버린 것은 아니라 강력하게 보완한 것”이라며 “시장과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BOJ의 노선 변화에 시장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정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91% 상승했고, 10년물 일본국채 금리는 장중 0.005% 상승해 올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중장기 국채금리가 오르면 장기적으로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시장참여자들에게 줄 수 있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1일(현지시간, 한국시간은 22일 오전 3시) 정책결정 회의를 갖는다. 시장은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시기를 12월로 내다보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대선 직전에 시장을 뒤흔들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이유가 없다”고 예상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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