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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한민국 경제] 혁신경영, 신시장 개척 … 기업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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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서버용 D램, 고성능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 경쟁력을 높여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SK하이닉스 직원이 반도체 생산 장비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지난여름 열린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새로운 세상(A New World)’이라는 슬로건답게 ‘혁신’의 아이콘이 여럿 등장했다.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경기 후 아이스 탱크에 들어가는 등 새로운 회복법을 활용해 30대 임에도 20대 초반의 체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진종오 선수 역시 뇌과학을 기록 종목과 연결한 혁신적인 훈련 방법을 채택해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남자 유도는 파벌 문화, 과거 기술 연연 등 고질적인 병폐를 이기지 못하고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과거 방식에 안주하는 ‘경로 의존성’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남긴 것이다.

‘혁신’은 올림픽에서나 기업경영에서나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상황에서 현실안주형 기업은 종말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혁신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신시장 개척과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다.

◆뉴노멀 시대 ‘혁신경영’ 잰걸음=한국은 세계 경제대국 10위권이지만 수출이 뒷걸음질 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반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기술변화는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뉴노멀 시대’를 맞는 기업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혁신과 통찰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량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필수요소가 됐다”며 “변화에 둔감한 ‘변화 문맹(文盲)’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신제품 개발과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파괴적 혁신이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파괴적 혁신에 뛰어들 수는 없다. 그래서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의 새로운 활용 영역을 발굴하거나 비즈니스 모델 변혁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유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고급화·친환경차·스마트카·글로벌 등 4개 키워드로 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와 업체간 기술 경쟁 심화가 치열해지면서 혁신 경영을 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보잉사와 에어버스로부터 각각 50대씩 모두 100대의 항공기 도입을 체결하는 등 운영 항공기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노선 확충에 나섰다.

LG화학의 박진수 부회장은 지난 3월 ‘선제적 변화’를 제시한 후 중장기 혁신 과제로 에너지·물·바이오 분야를 선정했으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혁신 아이콘 카카오는 최근 인터넷은행, 카카오택시, 대리운전, 주차장·미용실 안내서비스 등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불확실성 돌파구는 ‘신시장 개척’=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돌파구는 신시장 개척에 있다. 특히 최근 신보호무역주의 부활과 저유가로 인한 ‘역오일 쇼크’ 등 글로벌 악재 속에서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 기업에겐 새로운 시장 진출이 시급하다. 이영제 산업은행 컨설팅실장은 “현재 한국 경제와 기업들은 성장없는 내실화 한계에 봉착했다. 장기적인 기업 성장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판 키우기는 이제 기업들의 필수 생존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중국합작사 ‘중은삼성’과 현지화에 성공한 ‘타이삼성’을 신시장 개척의 롤모델로 삼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한창이다. 삼성화재는 해외사업실을 신설했고, 삼성카드와 삼성자산운용 역시 중국 은행권과 제휴를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열심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SK C&C는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구축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140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세계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정조준했다. 현재 국내 43만 가구의 홈 IoT 가입자를 시작으로 오피스텔·아파트·캠퍼스와 공공건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도 IoT·클라우드·빅데이터 등 ICT 첨단기술 관련 신성장 동력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은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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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강화로 ‘투자 절벽’ 넘는다=연구개발(R&D)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새로운 분위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의 ‘R&D 투자의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은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안중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R&D 재원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기초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속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한화큐셀이 태양광 셀 생산 규모 세계 1위에 오르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것도 R&D 덕분이다. 다른 기업들이 “성장 속도가 더디다”며 손을 털 때도 묵묵히 투자를 지속해 왔다. SK텔레콤의 성장형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역시 인공지능 개발 부서를 신설해 음성인식 분야에서만 31건의 특허를 출원한 덕분에 탄생했다.

LG는 ‘압도적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가전의 심장’이라 불리는 모터 분야에서 연이어 세계 최초의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도를 위해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로의 투자 중심 이동을 선언했다. LS 구자열 회장 역시 R&D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3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CTO(최고기술경영자) 간담회, 기술협의회 등에 빠지지 않고 참가한다. GS칼텍스는 최근 바이오 케미칼, 소재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특허 등록 12건, 해외 특허 등록 10건의 지적 재산권을 취득했다. 세계일등제품 12개를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까지 20개의 세계일등제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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