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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마화텅 되겠다” 선전에만 110만 명

지난 7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의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 본사. 39층짜리 유리 외벽으로 장식된 이 건물은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뤘다. 곳곳에서 평균연령 29세의 젊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먹고, 놀고, 쉬며 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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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드림 창업자들 몰려
텐센트·화웨이 등 거물들은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아시아 최대 창업 밸리 키워

19일 기준 아시아 주식 시가총액 2위(1위는 알리바바)인 텐센트에서 차로 5분을 가니 세계 최대의 상업용 드론(무인항공기) 제조사 DJI, 통신장비업체 ZTE의 본사가 보인다. 다시 차로 30분 거리엔 세계 1위의 통신장비 업체로 ‘중국의 늑대’라 불리는 화웨이, 1시간 남짓엔 전기차 세계 1위인 BYD의 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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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꼽히는 선전은 이런 쟁쟁한 정보기술(IT) 대기업부터 나인봇(전동휠)·로욜(모바일 디스플레이)·광치(항공우주)·BGI(유전자분석) 등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끊임없이 배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가인 화창베이와 글로벌 기업의 주문을 소화해내는 제조업체들, 돈 되는 비즈니스를 키워주는 창업 환경 덕분에 ‘차이나 드림’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선전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엔 마윈(52·알리바바 창업자)이나 마화텅(45·텐센트 창업자) 등 1세대 IT 창업가 밑에서 일할 것이 아니라 ‘내가 제2의 마윈·마화텅이 되겠다’며 IT 대기업을 그만두는 직원도 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선전 내 기업(자영업 포함) 수는 인구 100명당 7.4개로 중국 내 최고를 기록했다. 이를 환산하면 인구 1500만 명(2015년 기준) 중 110만 명이 창업했다는 얘기다. 특히 선전의 기술 인재 135만 명(해외 유학파 6만 명 포함)이 혁신 산업을 주도한다. 36년 전 중국 첫 경제특구로 지정됐던 작은 항구도시 선전이 이제 중국의 미래가 꿈틀대는 혁신의 최전선에 선 것이다.

이런 선전의 창업 열기는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스타트업이 79개로 미국(96개)에 이은 세계 2위다. 지난해 상반기 6개월간 중국 신규 창업기업 수가 200만 개를 넘어선 결과다. 반면 국내에서 지난해 상반기에 생긴 창업기업(자영업 포함)은 4만700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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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벤처캐피털(VC)업체인 페가수스의 리우펑 디렉터는 “전 세계적으로 벤처 투자가 가라앉은 올해에도 선전의 창업 열풍은 그대로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 된 텐센트·화웨이 등 선전의 IT기업들이 유망한 스타트업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면서 성장 속도가 주춤한 중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국내에도 제조업 수준이 뛰어난 공단이 많지만 글로벌 창업 기지로 키우려는 의지가 부족하다 보니 일부 대기업의 하청 기지에 그쳤다”며 “선전처럼 대기업부터 벤처까지 경쟁·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전=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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