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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반 총장 혹독한 검증 받아야”…친박의 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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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2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요즘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을 보면 걱정이 많다. 정치에선 문재인·안철수는 프로, 반 총장은 아마추어 아니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월 반 총장의 방한 당시 “새누리당 대선주자 가운데 변수가 아닌 상수(常數)”라고 선언하며 띄우기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5월 방한 당시 띄우기서 입장 변화
홍문종 “반 총장은 아마추어 아니냐”
친박 일부선 “플랜B도 마련해야”

충청권 재선인 친박계 김태흠 의원도 “반 총장이 국내 정치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적이 있느냐. 검증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검증론’을 제기했다.

반 총장의 내년 1월 초 귀국을 놓고 새누리당 친박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최고위원인 조원진 의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반 총장의 귀국은 여당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환영할 일”이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친박 주류의 반응은 예전과 달리 미지근하다. “반 총장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독자적인 구심점(플랜B)을 마련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지난 19일 경북도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즘은 너도나도 대선에 출마한다고 해서 안 나오면 정치인 취급을 못 받는다”며 독자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상현 의원도 통화에서 “반 총장은 많은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며 “‘반기문=친박 지지’라는 등식은 허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기란 단지 피부 껍질 두께밖에 안 되는 깊이(skin deep)’란 외국 속담이 있다”며 “반 총장은 정책과 후보 적합성을 놓고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친박계의 냉소적 반응 속에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전 상의 없이 김종필(JP) 전 총재의 메시지를 미국 뉴욕에서 전달한 데 대한 부정적 의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반 총장과 만나 “결심한 대로 하되 이를 악물고 하라.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는 JP의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 익명을 원한 친박계 인사는 “청와대도 JP의 ‘충청 대망 메시지’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JP가 요청해 개인적으로 전달한 건데, 그걸 누구와 상의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의 한 측근은 “자기가 중심이 되어 반 총장을 끌고 가려는 친박계 내부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친박계 인사들의 냉랭한 반응은 의도적으로 반 총장과 거리를 조절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벌써부터 반 총장과 유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반 총장도 죽고 우리도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이 친박계가 옹립한 후보처럼 비치는 것이 양쪽에 모두 좋지 않다는 뜻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역대 여당 후보는 현직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왔다”며 “친박계도 시간이 지날수록 반 총장 옹립 일변도에서 탈피해 전략적 거리 두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다음달 친박계 인사와 제네바 회동
반 총장은 다음달 초 2007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정책특보를 지낸 곽영훈 사람과환경그룹 회장 부부 등 측근 인사 10여 명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다. 곽 회장의 부인은 18대 친박연대 비례대표였던 김정 전 의원이다. 반 총장과 곽 회장은 고교 재학 중인 1962년 미국 적십자사 초청 외국학생 방미 프로그램(VISTA) 한국 대표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인연이 있다. 곽 회장은 “대선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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