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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게임광 취준생 vs 게임회사 CEO, 맨주먹으로 맞붙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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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취업준비생 이주승(왼쪽)과 ‘금수저’ CEO 오지호의 호쾌한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영화 ‘대결’의 한 장면. 취권 등 여러 무술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되는 일 하나 없는 취업준비생 풍호(이주승)는 그 답답함을 ‘현피’(‘현실’과 ‘Player Kill’의 합성어·온라인의 다툼이 실제 싸움으로 이어지는 일)로 푸는 게 취미다. 그 앞에 피도 눈물도 없는 게임회사 CEO 재희(오지호)가 나타난다.

코믹액션 영화 ‘대결’ 내일 개봉
취권 영화 만들고 싶었던 신동엽
“부드러움이 강함 이기는 이야기”
창의인재사업 지원받은 민경근
“2년간 원없이 글 써 나온 작품”

‘흙수저’ 풍호와 ‘금수저’ 재희가 맞붙는 호쾌한 액션 영화 ‘대결’(22일 개봉)은 말끔한 시나리오와 액션에 집중한 연출의 합이 좋은 작품이다. ‘내 사랑 싸가지’ ‘응징자’ 등을 연출한 신동엽(39) 감독과 ‘치외법권’(2015)에 이어 그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민경근(30) 작가를 함께 만났다.
오랜만에 나온 코믹 액션 영화다. 팍팍한 현실 속 20대 청년을 주인공 삼아 속시원한 액션을 펼치는데.
신동엽(이하 신)=“어렸을 적 성룡 영화를 워낙 좋아해 ‘취권’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영화 감독으로 타성에 젖은 느낌이 들던 차에, 문득 취업을 못하는 아이의 세상살이 권법으로 취권을 그리면 어떨까 싶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이야기를 부드러운 무술인 취권을 통해 하고자 했다. 그 부드러움이란 어떤 상황에서건 버티는 일이고.”
‘취권’이 중심이 된 사실이 제법 흥미롭다.
민경근(이하 민)=“감독님의 제안을 받았을 때 제대로 스트레스를 풀 만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했다. 하지만 취권을 선보이는 일이 만만치 않았고,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자연스레 그리는 것도 힘들었다. 맨몸 액션이 주가 되는 온갖 영화를 참고했고, 대사보다는 최대한 액션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썼다.”

신=“‘치외법권’으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민 작가에 대한 믿음이 워낙 컸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하다. 덕분에 취권뿐 아니라 아주 다양한 액션이 풍부하게 녹아들어간 이야기가 나왔다.”
주연 오지호와 이주승의 조합이 의외다.
신=“톱스타와 독립영화계의 스타가 만난 셈인데, 처음에는 이주승씨의 인지도가 낮아 주변의 반대가 좀 있었다. 그러나 그 어떤 배우도 풍호의 느낌을 이주승씨만큼 살리지 못할 것 같았다.”
소위 ‘루저’라 불리는 이들을 꾸준히 주인공 삼아 온 이유라면.
신=“나는 지금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 영화로 밥벌이하고 있음에도 늘 다음 영화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관객을 더 만족시킬 수 있을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같은 처지의 주인공을 대변하게 되는 게 아닐까(웃음). 사실, 여유롭고 삶이 충만한 인물은 재미가 없다.”

민=“직업군인이던 시절 퇴근만 하면 글을 썼다. 그러다 꿈을 찾아 일을 그만뒀는데 불안한 마음이 컸다. 풍호에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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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근 시나리오 작가(왼쪽)와 신동엽 감독. [사진=스튜디오 706(라희찬)]

민 작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치외법권’과 ‘대결’ 모두 그 기간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민=“창의인재동반사업의 멘티로 선발된 것이 불안함을 딛고 작가로 발돋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내 담당 멘토(해당 분야 전문가)의 지도를 정기적으로 받은 건 물론, 최동훈 감독 등 현장 선배들의 특강을 들으며 실무적인 감을 익힐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매월 나온 지원금도 큰 힘이 됐다. 멘티로 있던 2년 동안, 8편의 장편 시나리오를 탈고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글을 쓰면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글쓰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2년 간은 원없이 글을 썼다. 창작하는 프리랜서에게는 최고의 지원이었던 것 같다.”
다음 작품이 궁금하다.
신=“배우 임창정 주연의 액션 영화 ‘공무수행’ 촬영을 곧 시작한다.”

민=“진짜 재미있는, 나만이 쓸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쓰고 싶다. 영화는 누가 뭐래도 오락이니까.”
창의인재동반사업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2년부터 시행 중인 사업으로 만 35세 이하의 콘텐트 기획·창작 분야 종사 희망자 중에서 소양을 갖춘 이들을 선발해 지정 멘토를 통한 교육을 한다. 매월 지원금도 지급한다. 현재까지 840여 명이 이 사업을 거쳐 현장에서 활동 중이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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