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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야신 “0.1% 그 속에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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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그 속에 꿈이 있다.”

한화, LG에도 져 뼈아픈 4연패
실낱 희망에도 가을야구 강한 의지
시즌 초반 ‘벌떼 마운드’ 후유증
무너진 불펜진 체력 회복이 열쇠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성근(74) 감독은 20일 대전 LG전에 앞서 기자들에게 ‘0.1%’라는 말을 여러 번 꺼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도 “우리의 실력이 모자라지 않다. 다만 0.1% 부족하다”고 했다. 미세한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고 강조한 것이다.

0.1%는 7위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과도 같다. 김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의 사례를 들었다. 올해 소프트뱅크에 11.5경기 차로 뒤졌던 니혼햄은 꾸준히 추격한 끝에 지금은 퍼시픽리그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감독은 “야구는 알 수 없다. 그래서 재밌다”고 말했다. 한화의 가을야구 희망은 불투명해지고 있지만 김 감독은 0.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한화는 이날 LG에 3-11로 져 4연패에 빠졌다. 넥센을 4-3으로 이긴 5위 KIA와의 승차는 4.5경기로 더 벌어졌다. 3회까지 1점만 내줬던 한화 선발 송은범(32)은 4회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후 김 감독은 심수창(35)-카스티요(27)-윤규진(32)-송신영(39)-김용주(25) 등을 연거푸 투입했지만 19안타를 때린 LG 타선을 막지 못했다. 3-6으로 뒤진 7회 LG 오지환(26)에게 맞은 3점포가 특히 뼈아팠다. 오지환은 잠실을 홈 구장으로 쓰는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4위 LG는 5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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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도 한화는 전반기까지 5위를 유지하다 8월 이후 부진에 빠져 6위에 그쳤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10경기에 불과하다. KIA가 남은 9경기에서 4승을 더한다고 가정하면 한화는 10경기에서 전승을 해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한화 앞에는 6위 SK도 있다.

김 감독이 2014년 10월 한화 사령탑에 부임하자 팬들의 관심이 커졌다. 일구이무(一球二無·야구에는 두 번째 기회가 없다)를 좌우명으로 삼는 김 감독을 좋아하는 팬들은 3년 만에 돌아온 그를 반겼다.

하지만 자신의 야구 철학을 지나치게 고수한 탓에 안티팬의 질타도 있었다. 김 감독은 “한화 야구는 국민들의 관심거리다. 열성팬이든 안티팬이든 우리 플레이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있다.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 고통 속에서 팀 전체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정우람(31)과 심수창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에이스 로저스(31)와 재계약도 성공했다. 올 시즌 국내 선수 연봉 총액 1위(102억1000만원)에 오를 정도로 아낌없이 투자했다. 김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선수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그러나 한화는 4월 한 달 동안 6승17패로 무너졌다. 로저스와 안영명(32)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수술을 받은 윤규진과 이태양(26)은 5월에야 합류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부터 투수력을 아낌 없이 쏟아 부었다. 그의 전략은 혹사 논란만 일으킨 채 실패로 돌아갔다. 선발진이 안정된 6월(12승1무11패)과 7월(13승1무7패)에 선전했으나 권혁(33)·송창식(31) 등 주축 불펜투수들은 부상으로 쓰러져 막판 승부처에서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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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부임 전 6년 동안 5차례나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는 분명 강해졌다. SK 시절 ‘야신(야구의 신)’이라 불렸던 김 감독의 지도력과 구단의 과감한 투자가 결합하면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화는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두산, 정규시즌 우승에 1승 남겨
서울 잠실에서 선두 두산은 삼성을 6-4로 물리치고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남은 8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21일 잠실 NC-LG전에서 2위 NC가 져도 우승이 결정된다. 이날 NC가 수원에서 kt에 2-6으로 패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11.5경기로 벌어졌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7승(7패)째를 거뒀다. 넥센 김하성은 광주 KIA전에서 6회 시즌 20호 솔로포를 터뜨리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24개)를 달성했다. KIA 마무리 임창용은 사흘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대전=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20일)
▶NC 2-6 kt ▶LG 11-3 한화
▶넥센 3-4 KIA ▶삼성 4-6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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