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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 상담소] 피곤하다는 아이 … 콩·두부·해초류 반찬 자주 해 주세요

수능 D-57 고3 자녀 건강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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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 마지막 날입니다.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까지는 57일 남았습니다. 고3에겐 입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죠. 여름방학 내내 자기소개서 쓰느라 분주했던 학생들도 이제부터는 수능에 좀 더 집중해야 합니다. 남은 기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엄마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고3 자녀의 건강관리법에 대한 학부모들의 고민에 답을 찾아봤습니다.

Q1 고3 되면서 감기 달고 사는 수험생

올해 대학생이 된 딸과 고3 아들을 뒀습니다. 입시를 치르는 게 두 번째인데도 여전히 우왕좌왕합니다. 둘째는 첫째와 다르게 고3이 된 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잔병치레 없이 자란 아이가 고3이 된 후부터 감기를 달고 삽니다. 운동량이 줄어든 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축구를 했는데, 고3이 되자 점심 시간에도 자율학습실에서 공부를 한다더군요. 공부에 집중하는 아이가 기특하면서도 수능 때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 하고, “피곤하다”는 말도 자주 합니다. 영양보조제나 한약을 먹이려 해도 입에 맞지 않다며 싫어합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박모씨·51세·관악구 신림동)

Q2 다른 학생들보다 잠 많은 우리 아이

고3 아들을 둔 직장맘입니다. 전업주부에 비해 아이를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아 회사 퇴직을 고민 중입니다. 아이가 고3이 될 때 의견을 물으니 “그럴 필요없다”고 해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면관리입니다. 아이가 보통 학생에 비해 잠이 많은 편입니다. 주변에는 고3 자녀가 늦게까지 공부한다고 걱정하는 부모가 많던데, 우리 아들은 자정이 채 되기 전에 잠이 들어 8시에 일어나 학교에 갑니다. 보통 기상하고 3시간 후에 뇌가 가장 활성화된다고 해서 5시30분이 일어나는 훈련을 하는 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고3이 된 이후부터는 짜증이 많아져 잔소리도 할 수 없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챙겨야 하는 게 아닐까요. (김모씨·48세·강남구 일원동)

A 흔히 고3 엄마를 원더우먼에 비유합니다. 매니저·영양사·운전사·심리상담사·입시컨설턴트가 돼야 한다는 거죠. 아이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도 챙겨줘야 합니다. 1분 1초가 아까운 아이를 위해 등·하교를 돕고, 수능 날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게 다독여야 합니다. 대입 정보를 꿰뚫고 있어야 하는 건 기본입니다. 물론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하는 건 어렵죠. 그래도 아이가 편한 마음으로 학습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건 중요합니다.

첫번째 사례자는 아이의 체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양보조제·한약을 먹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습니다. 차라리 엄마의 정성이 담긴 영양가 있는 식사가 아이 체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죠. 단백질과 미네랄·비타민 등이 풍부한 콩·두부·생선·해초류 등으로 반찬을 만들면 좋습니다. 현미는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고, 뇌신경세포를 활성화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갑자기 먹으면 소화가 안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침밥을 먹는 습관을 기를 필요도 있습니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먹을 때까지 뇌가 제대로 활동을 못합니다. 공복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혈당이 낮아져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침을 먹지 않으려 한다면 죽·시리얼 같이 먹기 편한 음식을 챙겨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간식으로는 바나나와 견과류·두유 등이 좋습니다. 바나나에 들어있는 트립토판은 숙면을 돕고, 비타민 B6은 뇌를 활성화해 정신을 맑게 해줍니다. 견과류 중 호두는 항산화성분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뇌신경 세포의 형성과 성장을 돕고, 아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두유에는 레시틴과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됩니다.

틈틈이 운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사량을 높이고 혈액 순환을 도와 머리를 맑게 해줍니다. 따로 시간을 낼 수 없다면 걸어서 등·하교를 하거나 공부하는 틈틈이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비염을 앓고 있거나 잔병치레가 잦은 아이는 건강검진을 통해 의사의 적절한 처방을 받을 필요도 있습니다. 수능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체력을 관리해야 합니다.

두번째 사례자는 아이의 수면 습관이 걱정입니다. 잠을 줄이는 것보다 중요한 건 기상 후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겁니다. 학생 스스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수면시간을 찾아내는 게 필요합니다. 아이가 8시간 잠을 자야 학교에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굳이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됩니다. 갑자기 새벽에 일어나는 훈련을 하다가 오전에 학교에서 조는 습관이 생긴다면 수능에서 낭패를 볼 가능성이 오히려 커집니다. 아이도 이미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한 정보를 꿰고 있기 때문에 부모가 섣불리 나서서 잔소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3이 되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짜증이 늘게 됩니다. 공부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부모에게 풀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도를 닦는 마음으로 아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수시나 시험에 대한 얘기를 먼저 꺼내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중요해요.

성적이 떨어져서 속상한 아이에게 “미리 좀 준비하랬지” “수능 때도 이렇게 실수하면 어떻게 하니”와 같은 말을 하는 건 금물입니다. 친구들이 수시에서 합격소식이 들려오면 아이의 마음은 더욱 불안해집니다. 이럴 때 부모가 의연한 태도로 아이의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좋습니다. “아직 기회가 남았으니 남은 기간 열심히 하자”처럼 공감하고 다독여주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도움말=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안광복 중동고 교사, 김현정 디스쿨(학부모 커뮤니티) 대표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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