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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바비큐 즐기며 캠프파이어 … 격식 벗어던진 결혼식

2016년 가을 달라진 호텔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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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린 캠핑장을 결혼식 장소로 활용한 워커힐의 ‘웨딩 인 네이처(Wedding in nature)’. 텐트와 원목의자, 바비큐 그릴 등으로 꾸며진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사진 워커힐 호텔]

야외 수영장 통째로 빌려 애프터 파티
단 두 커플만을 위한 크리스마스 웨딩
취향 반영할 수 있는 스몰 웨딩도 선호


호텔 웨딩이 달라졌다. 샹들리에 조명이 화려하게 빛나는 그랜드볼룸의 웨딩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캠핑장에서, 시원한 바람이 살랑이는 수영장에서도 결혼식이 열린다. 몇몇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는 스몰 웨딩(smal wedding)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규모가 작은 만큼 부부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웨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6년 가을, 달라진 호텔 웨딩 트렌드를 알아봤다.

캠핑·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

워커힐호텔이 새롭게 선보이는 웨딩 컨셉트는 캠핑(camping)이다. ‘웨딩 인 네이처(Wedding in nature)’라는 이름답게 아차산으로 둘러쌓은 푸른 잔디밭이 결혼식장이다. 텐트와 원목의자, 색색의 캠핑 용품으로 꾸며진 경쾌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캠핑 웨딩의 특징. 하객들은 목조 테이블에 둘러앉아 호텔 레스토랑 쉐프가 직접 구워내는 각종 바비큐 요리를 맛볼 수 있고, 한밤에 진행되는 애프터 파티에선 캠프파이어와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손유진 워커힐호텔 홍보담당은 “기존의 딱딱한 결혼식에서 탈피해 하객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하는 젊은 커플들이 주요 타깃”이라고 말했다.

반얀트리의 풀 웨딩(Pool wedding)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야외 수영장이 통째로 결혼식 장소로 뒤바뀐다. 결혼식을 위해 수영장 위에 설치된 버진로드와 흰색 테이블보로 뒤덮은 하객 석은 영화 속 웨딩 장면을 연상시킨다. 결혼식이 끝나면 신혼부부의 취향에 따라 수영장에서 곧바로 애프터 파티를 즐기거나 남산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로 옮겨 또 다른 분위기의 파티를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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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수영장에서 진행되는 반얀트리의 풀 웨딩(pool wedding). 수영장 위에 설치된 버진로드가 이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크리스마스 웨딩(Christmas wedding)도 눈길을 끈다. 웨스틴조선 호텔과 플라자 호텔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아주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스노 포레스트(snow forest)’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웨스틴조선호텔 웨딩 이벤트는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간 딱 여섯 커플만을 위해 열린다. 식장인 그랜드볼룸은 화이트와 실버톤의 꽃과 양초로 꾸며 눈 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 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웨딩무대 역시 흰색 자작나무를 이용해 동화 속 같은 겨울 분위기를 한껏 높일 예정이다. 류민지 홍보담당은 “특별한 날, 특별한 결혼식을 치르길 원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크리스마스 웨딩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플라자 호텔은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단 두 커플만을 위한 크리스마스 웨딩을 기획했다. 예식장 안에 2.5m크기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고 반짝이는 빨강·초록 장식과 양초로 흥겨운 파티분위기를 연출할 생각이다. 또한 식장을 찾는 하객들을 위해 소정의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윤문엽 홍보담당은 “여유롭고 흥겨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하루 한 커플만을 위한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했다”면서 “보다 완벽한 분위기를 위해 500만원 상당의 꽃·양초·식기류 등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작지만 색다른 스몰 웨딩

호텔 웨딩이 꼭 크고 화려할 거라고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올해부터는 최고급 호텔들도 본격적으로 ‘스몰 웨딩(Small wedding)’ 트렌드에 동참했다.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새로운 수요층을 고려한 결정이다.

플라자호텔 윤문엽 홍보담당은 “기존 호텔 웨딩이 신랑신부보다는 부모님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맞춰 화려하게 진행됐다면 최근 시작된 스몰 웨딩은 신랑신부가 정말 친한 지인들과 함께 아기자기한 파티를 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규모가 줄어든 대신 본인들의 취향과 아이디어가 반영된 데커레이션·음악·음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호하는 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파와 재혼 커플이 늘고 있다는 점도 스몰 웨딩 수요층 증가의 이유 중 하나다. 박수정 반얀트리 홍보담당은 “재혼 커플은 대부분 크고 화려한 웨딩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유학길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커플들 역시 굳이 많은 하객을 불러 모으는 한국식 결혼보다 친구들끼리의 작은 파티 모임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스몰 웨딩의 최대 장점은 커플의 취향을 적극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웨딩(custo-mizing wedding)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파크하얏트는 웨딩&프라이빗 이벤트 팀을 구성해 25인·40인·100인 이상의 웨딩패키지를 상담, 진행하고 있다.

올해 최초로 50명 규모의 스몰웨딩을 시작한 반얀트리 역시 결혼식 컨셉트부터 애프터 파티까지 커플만을 위한 작지만 아기자기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 야외정원과 발코니를 활용한 JW메리어트 호텔, 8층 가든 테라스를 활용한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도 특별한 스몰 웨딩을 열고 있다.

스몰웨딩은 평균적으로 25~100명 가량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1인당 8만~15만원의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클래식한 호텔 웨딩도 여전히 인기

새로운 스타일의 이벤트형 웨딩과 아기자기한 스몰 웨딩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여전히 특급 호텔들이 가장 신경을 기울이는 건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클래식한 결혼식이다. 결혼식은 그 호텔의 품격과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반얀트리는 수만 개의 크리스털로 경건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결혼식을 연출한다. ‘크리스털 볼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만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된 연회장은 조명에 따라 화려하게 반짝이며 결혼식 분위기를 더욱 낭만적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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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 포레스트(Snow forest)’라는 이름으로 선보이는 웨스틴조선 호텔의 크리스마스 웨딩 공간. 실버톤의 자작나무와 양초 등을 활용해 포근하고 낭만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출한다. [사진 반얀트리·웨스틴조선 호텔]

콘래드 호텔은 ‘타이 더 노트(Tie the knot)’라는 컨셉트로 웨딩홀을 꾸민다. 부부의 연을 의미하는 매듭(knot)을 드레스부터 꽃, 주변 장식까지 모두 활용해 통일감 있으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전략이다.

그밖에도 두터운 월넛 원목과 앤티크 샹들리에로 꾸며진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두베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메탈 소재의 ‘골든 월(Golden wall)’ 등 호텔 고유의 이미지를 담은 웨딩 장소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런 특급 호텔 웨딩은 평균 300명이상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1인당 10만~20만원의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김민관 기자 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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