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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대구단편영화제에서 만난 미래의 ‘검은 사제들’

by 다사고지부
 

배우 강동원이 보조 사제 역을 맡아 큰 화제가 된 영화 '검은 사제들'. '한국판 엑소시즘', '색다른 장르를 시도한 아주 독특한 영화', '몰입도가 좋다' 등 호평을 받으며 5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원작은 따로 있다. 바로 단편 영화 '12번째 보조사제'다. 이 작품은 재작년 제15회 대구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고 '검은 사제들'로 리메이크 되었다.
 

TONG청소년기자단은 내년 박스 오피스를 뜨겁게 달굴 제2의 '검은 사제들'을 만나기 위해 지난달 10~15일 열린 제17회 대구단편영화제에 다녀왔다.

DIFF의 개막식이 열린 동성 아트홀.

DIFF의 개막식이 열린 동성 아트홀.

17회 대구단편영화제 개막식은 '잘 나온 영화, 잘 나올 영화'를 주제로 8월 10일 동성아트홀에서 열렸다. 동성아트홀은 대구단편영화제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으로 극장의 크기, 분위기 등이 대구단편영화제의 개막식과 꽤나 잘 어울렸다. 30분이나 일찍 개막식에 도착했지만 예상외로 여러 관객들이 미리 와 기다리고 있었다.

개막식날 배부된 입장권.

개막식날 배부된 입장권.

개막은 밴드 '파스톤'의 무대로 시작되었는데 기타·첼로·퍼커션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공연이 매우 신선했다. 경과보고와 개막선언 다음 순서는 '애플시네마 피칭포럼'.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 포럼은 감독이 제작예정인 영화에 대해 짧게 피칭을 한 뒤 약 5분간 관객과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세 편의 피칭포럼이 끝난 뒤 관객이 마음에 드는 영화 한 편을 골라 입장표에 있는 종이를 떼어내 직접 투표했다. 세편이 모두 마음에 들어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 고민을 많이 했다.
 

배우 이주승의 출연작 ‘사브라’도 관람했다. 이주승의 소년미와 연기력이 돋보였으며 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출연자 ‘앤덥‘이 나와 반갑기도 한 작품 이었다.

배우목격담을 함께 한 배우 이주승. [사진제공=DIFF]

배우목격담을 함께 한 배우 이주승. [사진제공=DIFF]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우 이주승을 직접 만나는 시간. 이번 개막식에는 좌석을 꽉 채우고도 남는 사람들이 왔는데 이주승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도 적지 않아 보였다. 소년미 돋보이는 스크린에서의 모습과 달리 남성미와 더불어 배우의 포스가 느껴졌다.
 

개막식 이후 6일간 진행된 이번 대구 단편 영화제에서는 664편의 단편영화들이 출품되었으며 그중 국내경쟁작 31편과 애플시네마 내 경쟁작 3편, 그리고 초청작 6편이 오오극장에서 상영되었다.

[사진제공=DIFF]

[사진제공=DIFF]

영화 상영 후에는 매 차례 감독과의 대화 GV(Guest Visit)시간이 마련됐다.

[사진제공=DIFF]

[사진제공=DIFF]

개막 전 8월 6일 토요일에는 수성못에서 야외 상영도 이루어졌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나온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껏 올렸다.

토요일 밤 뜨거웠던 숏무비롱나잇 현장. [사진제공=DIFF]

토요일 밤 뜨거웠던 숏무비롱나잇 현장. [사진제공=DIFF]

대구 단편영화제의 토요일 밤은 뜨겁다. 바로 공식 음주 파티라 일컬어지는 ‘숏무비롱나잇’이 있기 때문이다. 이 행사에는 감독과 스텝뿐 아니라 관객도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다. 장소는 영화제 스태프에게 은밀히 물어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토요일 여름밤을 영화인들과 함께 뜨겁게 불태우고 싶다면 참가해보길 권한다.

폐막식과 본상영이 이루어진 오오극장.

폐막식과 본상영이 이루어진 오오극장.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린 폐막식은 개막식과 달리 독립영화 전용 극장인 오오극장에서 진행되었다. 오오극장은 지하철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삼삼카페와 함께 운영되는데, 이름 그대로 55석의 아기자기한 규모였다. 덕분에 폐막식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마치 서로 친한 사람끼리 만나는 정모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날 폐막식은 밴드 ‘빈칸’의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빈칸’은 영화제라는 타이틀에 맞게 영화 OST나 삽입곡을 선정해 들려줬다. 첫 곡 '비긴 어게인'의 ‘lost star’는 어쿠스틱 기타, 드럼 연주와 잘 어우러져 다소 적막했던 분위기를 한층 누그러뜨렸다.
 

폐막식에는 시상식도 동반되었다. 시상식에서는 DIFF의 전통대로 영화를 연출한 감독 본인들이 직접 심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품들을 촬영, 연기, 애플시네마와 같은 여러 부문에서 시상했다. '여름밤'(대상, 촬영부문수상), '몸값'(우수상)을 포함한 5개의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름밤’ 이지원 감독이 대상 수상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여름밤’ 이지원 감독이 대상 수상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또한 개막식에서 피칭포럼 시간을 가졌던 3인 중 ‘홈런’의 권진희 감독에게 베스트피칭상이 주어졌다. 개막식에서 진행된 관객들 투표와 전문패널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했다. 수상 감독은 제작 지원비 4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수상작인 '몸값', '중고', '폴', '천막', '여름밤'이 재상영되었다. 아쉽게도 TONG청소년기자단은 청소년관람불가인 '몸값'을 보지 못했다. 상영된 영화들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쉽게 볼 수 있는 인물들의 삶을 영화로 새롭게 나타내 주어 인상 깊은 간접 체험이 되었다. 또한 독립영화라는 이름답게 언뜻 사소한 이야기일지라도 프레임 안에 담아 평이하게만 느껴지던 일상을 돌아보게 한다.
 

그중 대상작 '여름밤'은 과외와 아르바이트에 늦지 않기 위해 언제나 달려가는 여고생과 취직준비와 공부, 아르바이트에 눈코 뜰새없이 살아가는 여대생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우리주변에서 어쩌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흔한 이야기이기에 피부로 와닿고 스며들어 감동을 선사하는지도 모른다.
 

<미니 인터뷰>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감정원(27) 사무차장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감정원 사무차장.
 
-대구단편영화제의 취지는 뭔가요?
“지역에서 독립 영화를 찍는 감독들과 작가적인 영화를 제작하는 감독들을 위한 영화제로 시작돼 17회째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단편영화제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

“저희 심사 방식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 여느 영화제의 경우 심사단이 따로 있잖아요. 대구단편영화제는 출품한 모든 감독들이 직접 와서 다른 영화의 점수를 매기는 형식입니다. 진정한 작가주의를 실천하는 거죠. 물론 자기작품은 제외한 다른 작품들의 점수를 매깁니다. (웃음)”

-올해 행사에서 기대되는 점이 있다면.
“17회 째 되니 이제 ‘대구에도 영화제가 있다더라’고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기대가 됩니다. 올해는 ‘배우 목격담’이라고 해서 배우가 출연했던 예전 작품을 준비했고, 또 여러 지역에 있는 작품들을 초청해서 튼다는 게 특이하고 재밌는 점이에요.”

-참가 연령층은 어떤가요. 
“보셨겠지만 다양한 편인 것 같아요. 주로 20대가 많고요 생각보다 40~50대 분들도 꽤 많이 오세요.”

-청소년들도 많이 오는 편인가요.
“청소년은 아직까지 많이 오지 않는 것 같아요. 그게 안타까워서 올해 사실 17회째라 17세 이벤트도 준비를 했거든요. 17살 예매자들에게 영화제 티셔츠를 선물로 주겠다고 했는데 예매자 중 17살은 아무도 없더라고요. (웃음) 아마 고등학생 친구들에게는 우리 영화제가 조금 덜 알려진 게 아닌가 해요.”


다음해 여름밤은 독립영화와 함께 시원한 밤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글·사진=정다은·이하진·김민규·이영민(다사고1) TONG청소년기자
사진제공=D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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