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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올림픽 후유증 '바이러스 뇌수막염' 털고 복귀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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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유증을 털고 일어나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는 왕정훈. [사진 골프파일]

왕정훈(21·한국체대)이 올림픽 후유증을 털어내고 다시 힘찬 스윙을 준비하고 있다.

왕정훈은 지난 달 15일 2016 리우 올림픽을 마친 뒤 한 달 동안 개점휴업 상태다. 사실 왕정훈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까지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다행히 지카 바이러스가 아니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바이러스 뇌수막염 진단으로 병원 신세까지 져야 했다. 왕정훈의 아버지 왕영조 씨는 “리우에 갔다 온 뒤 세 차례나 병원을 옮기면서 진단을 받았고, 3주간 입원하며 고생했다”고 털어놓았다.

왕정훈은 리우에 다녀온 뒤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 않아 병원을 옮기면서 검사를 받아야했던 왕정훈은 결국 바이러스 뇌수막염으로 판정이 났다. 뇌수막염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주로 감염되는 병이다. 면역 체계가 갖춰진 성인들에게는 잘 찾아오지 않는 바이러스지만 왕정훈에게 갑자기 들이닥쳤다. 왕정훈의 아버지는 “지카 바이러스를 대비해서 스코틀랜드에서 예방주사를 맞고 귀국한 뒤 또 다시 이틀 사이 5차례나 예방주사를 맞아서인지 몸에 무리가 온 것 같다. 유럽 대륙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 예방주사까지 겹쳐 탈이 났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왕정훈은 지난 주 퇴원을 했고, 체력 훈련부터 샷 연습까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입원 기간 동안 밥을 잘 먹지 못했고,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해서 살도 빠졌다. 왕정훈은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고 싶어 한다. 그는 “참을 수 있을 만큼이 아니라 차라리 많이 아팠기 때문에 푹 쉬었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21살의 왕정훈은 올 시즌 아시아, 유럽, 미국, 브라질 등을 오가며 강행군을 펼쳤다. 혈기왕성한 나이지만 매주 다른 나라에서 경기를 하는 건 체력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강인한 체력과 패기로 버텼던 왕정훈은 이번에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왕정훈은 어느덧 세계랭킹 89위까지 떨어졌다. 안병훈(35위), 김경태(54위), 김시우(58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계랭킹 4위다.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모든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 리우 올림픽에서 공동 43위를 차지했던 왕정훈은 최근 부진한 모습도 털어내야 한다. 올림픽 이전에 출전한 스코티시 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3연속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경태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던 왕정훈은 그래도 올림픽을 통해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는 “올림픽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 트로피 핫산 2세와 모리셔스 오픈을 연속 제패하며 포효했던 왕정훈이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주자 중에 한 명인 건 변함이 없다.

왕정훈은 22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일본남자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아 퍼시픽 골프 챔피언십 다이아몬드컵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왕정훈은 19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다이아몬드컵은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라 중요하다.

복귀전에서 샷감을 끌어올린 다음 왕정훈은 시즌 피날레를 위해 WGC HSBC 챔피언스와 유러피언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할 계획이다.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 34위인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을 30위까지 끌어올리거나 아시안 투어 상금랭킹을 10월17일 기준 상금 4위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현재 왕정훈의 아시안투어 상금랭킹은 3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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