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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드] 지진 서바이벌 가이드…지하상가 가장 안전, 담에 기대는 건 매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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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자율학습 중이던 울산여고 학생들이 12일 오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운동장으로 대피해 있다. [경상일보]

지난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지진은 역대 최대 규모인 5.8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지진 이후 규모 2~3의 여진이 140여 차례나 이어졌다. 사람이 느낀 충격인 진도는 경주와 대구가 6, 부산은 5였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도쿄에 미친 충격과 흡사하다. 진원이 얕았다면 고층건물이 붕괴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지진을 느낀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 나오기 바빴다. 이는 적절한 지진 대피 요령이 아니다. 지진 발생 상황을 9가지로 가정해 그에 따른 대피 요령을 살펴봤다. 지진 서바이벌 가이드다.

 

집안에 있다면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다. 식탁이나 책상 등 튼튼한 테이블 밑에 들어가 다리를 꽉 잡고 몸을 피한다. 테이블 등이 없을 때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뭐니뭐니해도 침착해야 한다. 불이 났을 경우에는 소화기 등으로 빠르게 불을 꺼야 한다. 대지진이 발생한 경우에는 소방차 출동을 기대해선 안된다. 이웃 주민과 협력해 불을 꺼야 지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 등에선 진동으로 문이 비뚤어져 안 열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건물이 크게 흔들리기 전에 문을 열어놓는 것이 좋다.

 

불을 끌 기회는 세 번

지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 불을 끌 기회는 세 번이 있다. 지진으로 건축물이 크게 흔들리기 전이 당신의 첫 번째 기회다. 작은 흔들림을 느낀 순간 “지진이다. 불을 꺼라”고 고함을 지르고 사용중인 가스레인지나 난로의 불을 꺼야한다. 두 번째 기회는 큰 흔들림을 멈췄을 때다. 당신의 세 번째 기회는 불이 난 직후다. 소화기 등 집안에 있는 모든 도구를 동원해 불을 끄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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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인해 경주시 노동동 한 의류매장 전면유리가 파손됐다. 근처 다른 매장의 직원이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해 유리창 외부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집밖에 있다면

땅이 크게 흔들리면 인간은 무엇인가에 기대고 싶어한다. 그게 기본적인 심리다. 지진이 발생한 경우 이 심리에 기대면 안된다. 기둥이나 담에 기대하는 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세계적으로 발생한 대지진 사망 사례를 살펴보면 블록으로 쌓은 담이나 대문기둥이 깔려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다. 도심에선 유리창이나 간판 등 낙하물이 가장 위험하다. 손이나 가방 등 들고 있는 것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블록으로 쌓은 담 등에선 멀리 떨어져야 한다. 자동판매기 등 지면에 고정되지 않는 물건이 넘어지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빌딩이 즐비한 도심에 있을 때 지진을 만나면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최근에 지어진 빌딩은 내진설계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백화점, 극장 등 공공시설에 있다면

종업원이나 경비원 등의 안내에 따르는 게 우선이다. 집밖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문 기둥 등에 기대면 안된다. 공공시설 중에선 지하상가가 가장 안전한 편에 속한다. 정전이 되더라도 비상등이 켜지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고 비상등을 따라 천천히 대피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면

최근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관제운전장치를 갖추고 있어 지진이 발생하면 가까운 층에 자동으로 정지한다. 이런 설비가 없는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면 엘리베이터가 완전히 멈춘 다음에 인터폰을 통해 구조를 요청한다. 가벼운 진동이 느꼈다면 가장 가까운 층에 멈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야 한다. 지진이나 지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절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선 안된다.

 

지하철에 타고 있다면

달리고 있는 지하철에선 건물안에서 지진을 만났을 때보다 충격이 더 쎌 수 있다. 지진 진동이 느껴지면 손잡이를 꽉 잡아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이후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한다.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전철 운행은 일시적으로 정지된다. 전동차가 멈췄다고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전동차 내부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전동차 내부가 더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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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한 아파트 주민들이 집 밖으로 뛰쳐 나와 불안해하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면

운전 중 갑자기 지진을 만나게 된다면 당신은 타어어가 펑크난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제대로 운전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천천히 속도를 줄이면서 길 오른쪽에 차를 멈춘다. 차를 멈춘 다음 라디오를 켜 재난방송을 청취하는 게 좋다. 주변에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창문을 닫고 열쇠를 꽃은 채로 차량 내부에 머물러야 한다.

 

산이나 바다에 있다면

경사가 심한 곳이나 절개지는 붕괴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피한다. 해안가에 있다면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으니 고지대로 신속히 이동해야 한다.

 

지진이 지나간 후에

지진 진동이 멈춘 직후에는 거리로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전선이 떨어지거나 건물 등이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리파편 등에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 밑창이 두꺼운 신발로 신어야 한다. 가스 냄새가 나면 창문을 열고 대피해야 한다. 큰 진동이 멈춘 다음에 공터나 공원 등 넓은 장소로 대피한다. 여진으로 진동이 이어지고 있다면 유리창이나 간판 등이 떨어져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밖으로 뛰어나가면 안된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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