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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 지진으로 원전 중단은 처음…3~4일간 가동 못해

국내에서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약 9㎞ 지역에서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 진앙인 경주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약 27㎞)에 있는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원전 1호기부터 4호기까지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국내 원전은 모두 지진응답스펙트럼에 나타나는 지진계측값이 0.1g(g는 중력가속도) 이상이 되면 수동으로 가동을 중단하도록 돼 있다. 이날 월성 원전 최종 계측값은 0.1g 이상으로 나왔다.

국내 25기 중 동해안에 19기 밀집
“내진 기준 2배로 높여야” 주장 나와

전국 원전을 운영·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하자 전국 원전 가동 상태를 파악한 뒤 “월성 원전의 안전을 위해 1호기부터 4호기까지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원전이 일단 가동 중단되면 최소 3~4일간은 다시 가동할 수 없다. 한수원 직원들은 이날 발전소로 복귀해 추가 피해나 이상 여부를 점검했다.

경주에 위치한 월성·신월성 원전은 원자로에서 수직으로 지하 1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각각 지진 규모 6.5와 규모 7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 1971년 착공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 1·2호기도 지진 규모 6.5에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 한수원은 2007년 착공한 신고리 3, 4호기부터 지진 규모 7.0에도 견디도록 설계를 강화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대라고 할 수 있는 한국 동해안 지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올 4월 일본 구마모토(熊本, 규모 7.3) 지진 이후 7월 5일 울산 앞바다(규모 5.0) 지진과 이번 지진까지 잇따라 발생한 것이 그 증거라고 주장한다. 이 지역에는 국내 원전 25기 중 19기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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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이 지진에 견딜 수 있는 한계(내진설계)는 일본에 못 미친다. 원전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적이 있는 가장 큰 지진의 규모(최대 지진)나 토양의 특성 등에 따라 내진설계가 달라진다. 통상 한국의 경우 0.2g를 기준으로 원자력발전소를 설계한다. 일본의 경우 0.3~0.6g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발생 당시 110㎞ 거리에 있던 센다이(仙臺) 원전은 내진설계가 0.63g였다. 지진에너지로 따지면, 한국 내진설계 기준(0.2g)의 60배가량 센 지진을 견딜 수 있다는 의미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국내의 내진설계 기준은 일본에 비해 다소 낮다. 현재 기준 보다 2배가량 으로 내진설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호·문희철·김민상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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