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달리는 IT기기’ 커넥티드 카 개발…아우디, 중국 3대 IT기업과 손잡아

# 도착 예정 시간은 오전 9시40분. 꽉 막힌 교통체증에 약속 시간인 9시30분을 넘길 것 같다. ‘내려서 걷는 게 낫겠어’라고 생각하는 찰나 자동차 내 시스템이 “최고시속 30㎞인 전동식 보드로 이동하면 9시 30분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해준다. 운전자는 즉각 버튼을 눌러 파일럿 드라이빙(Pilot Driving) 모드로 전환한 후 차에서 내려 롱보드로 갈아탄다. 자동차 뒤범퍼에는 1.05m 길이의 다기능 전동식 롱보드가 부착됐다. 운전자가 롱보드를 타고 목적지에 가는 사이 자동차는 내비게이션이 찾은 가장 가까운 주차장으로 자율주행을 시작한다. 주차도 자동차 스스로 한다. 무인 주차 시스템인 ‘게라지 파킹 파일럿’이 주차장의 센서를 인식해 빈 곳을 찾아낸다. 이후 볼일을 마친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신호를 보내면 자동차는 주차장을 나와 운전자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기사 이미지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선보인 아우디 커넥티드 모빌리티 콘셉트 카. 차가 막히면 롱보드를 타고 이동하라고 안내한다. 운전자가 목적지로 가는 사이 차량은 스스로 주차한다. [사진 아우디]

공상과학(SF) 영화 같은 이 장면은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선보인 ‘커넥티드 모빌리티 콘셉트 카’ 기술이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통신망을 연결해 차량 자체를 정보기술(IT) 기기처럼 쓸 수 있는 자동차다. 독일 아우디가 중국 3대 인터넷 기업과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우디는 이날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알리바바·바이두와 자동차 개발을 위한 합의문을 체결했다. FT는 아우디의 이번 합의가 자동주행,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자동차 개발 흐름에 발맞추고 중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고 전했다.

차 막히면 “전동 보드로 가요” 안내
스스로 빈 곳 찾아 자율주행 주차

아우디는 1998년 이후 중국 고급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7월에는 중국에서만 33만7000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는 아우디의 전 세계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하지만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빠른 속도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각각 8.5%, 32% 늘었다. 아우디는 같은 기간 6.5% 성장했다.

투자 자문사인 에버스코어ISI의 아른트 엘링호스트는 “중국의 자동차 소비자들이 서양인들보다 커넥티드 카를 더 중시한다”고 설명한다. 에버스코어ISI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구매자(신차 기준)의 평균 연령은 36세로 미국보다 10년, 독일보다는 20년이 젊다.

아우디는 이미 2013년 베이징에 연구개발센터를 열어 중국에서 먼저 커넥티드 카 기술을 상용화한 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10년 전부터 협력하던 알리바바와는 3D 지도와 교통 데이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두와는 아우디 차량에 바이두의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바이두 카라이프’를 2017년까지 탑재할 예정이다. 텐센트와는 ‘위챗 마이카’ 서비스에 장소 공유와 음악 공유를 통합시키고 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