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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력 10kt 역대 최대…북 “핵탄두 마음껏 만들게 됐다”

북한은 9일 오후 1시30분(평양시간 오후 1시) 제5차 핵실험과 관련해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 폭발시험(실험)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핵실험 4시간 뒤 ‘핵무기연구소’ 명의 성명에서였다. 북한이 핵무기연구소라는 기구를 공개한 건 처음이다. 핵물질 실험이 아니라 완성된 탄두라는 의미에서의 ‘핵탄두 폭발’이란 표현도 처음 썼다. 북한은 성명에서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 폭발시험을 단행했다”며 “전략군이 장비한(보유한) 전략탄도로케트들에 장착할 수 있도록 표준화·규격화된 핵탄두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탄두가 표준화·규격화됨으로써 우리는 여러 가지 분열 물질에 대한 생산과 이용기술을 확고히 틀어쥐었다”며 “소형화·경량화·다종화된 보다 타격력이 높은 각종 핵탄두들을 마음먹은 대로 필요한 만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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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핵탄두 폭발실험 표현
4차 때 6kt보다 2배 가까이 강해
“15kt 히로시마 원폭급일 수도”

정부는 북한의 이날 핵실험이 5차례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주변국들에서 5.0의 인공지진파가 감지됐다”며 “이는 10kt(1kt은 TNT 1000t의 폭발력)의 위력으로 4차 때(6kt)보다 위력이 4kt가량 더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5차 핵실험이 수소폭탄은 아닌 것 같다”며 “6, 7차 핵실험도 언제든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고했다.

핵실험 장소인 함경북도 길주군의 지형을 고려하면 실제 지진파보다 위력이 더 컸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만성(원자력양자공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길주는 단단한 암석 지역이어서 정부가 예측하는 것보다 (핵실험) 강도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실시한 핵실험은 15kt 안팎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이 15kt이었다”며 “북한의 지질 등을 고려하면 5차 핵실험은 적어도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인 ‘리틀보이’ 폭발력 정도의 핵탄두 실험이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5차 핵실험에 따라 사실상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완성 단계에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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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동한 건 25년이 넘었다”며 “핵무기를 보유한 다른 나라들은 첫 핵실험 이후 핵무기를 보유하는 데 짧게는 2년, 길어야 6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06년 첫 번째 핵실험을 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핵무기 보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핵탄두 대량생산을 위한 제도화(표준화) 단계의 실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이날 핵실험은 괌의 앤더슨 미군기지나 일본의 요코스카 미 7함대 공격용으로 각각 개발한 무수단 미사일(사거리 3500㎞), 노동 미사일(1300㎞) 등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 실험일 수 있다. 이들 미사일은 이미 ‘화성포병부대’로 불리는 전략군에 실전 배치돼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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