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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원조로 쌓은 한국항공기술 노하우,30년만에 해외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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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 연면적 3204㎡의 4층 짜리 흰색 신축 건물이 공항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이 건물은 한국의 자금과 건립된 캄보디아 민간항공센터로 다음달 개원을 앞두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적개발원조자금 104억원을 투입했고, 한국공항공사는 교육과정 설계, 현지 강사진 교육·육성 등을 맡았다.

아직 정식 개원 전이지만 센터안에는 한국공항공사에서 파견 나온 교수 4명이 현지 교육생들에게 관제 기술 등을 가르치고 있었다. 13년 경력의 현지 관제사 탄 소폰다리스(36)씨는 “그동안 관제사를 교육할 만한 시설이 전혀 없어 태국 등 인근 나라에 가서 돈을 들여 배워왔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관제교육용 시뮬레이터도 국내 업체인 렛츠정보통신이 개발한 것으로 엔진화재, 버드스트라이크, 기후 악화 등에 따른 비상상황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에는 관제교육용 시설외에도 보안검색 X-RAY, 항공기에 방위 정보를 제공해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VOR·DME) 등 관제와 공항 운영에 필수적인 실습 장비들이 배치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항공교통관제, 항행안전시설, 항공보안 등의 전문가 10여 명을 파견해 과정별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현지인 강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캄보디아는 2007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안전점검 결과 최하위권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항공 기술과 안전관리 수준이 낙후돼 있다. 하지만 이 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20%가 관광산업에서 나오고 있고 앞으로 관광산업을 더 키울 계획이어서 항공 기술 향상이 시급했다. 이 때문에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2012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다음달에 개원하는 것이다. 한국이 1984년 유엔 원조 사업으로 약 60만 달러를 지원받아 충북 청원군에 민간항공센터인 한국공항공사 항공기술훈련원(항기원)을 설립한 지 약 30년 만에 항공기술 노하우를 해외에 전수하는 셈이다.

조광식 캄보디아 민간항공센터 운영 총괄은 “30년 동안 갈고 닦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킨 한국의 항공 관련 기술을 해외에 전수하는 첫 사례여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라오스나 미얀마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나 아프리카에 한국의 기술을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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