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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왕조와 함께한 투수 전병두, 은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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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두. [사진 SK 와이번스]

프로야구 SK 좌완 투수 전병두(32)가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전병두는 2011시즌을 마치고 왼쪽 어깨 회전근 수술을 받은 이후에 약 5년간의 오랜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올시즌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했다. 지난 7월 9일 화성히어로즈 3군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5타자 1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 2삼진 투구수 18구의 성적을 기록해(최고 구속 134㎞) 재기의 희망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깨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끝내 은퇴를 결심했다.

SK구단은 김용희 감독의 동의를 얻어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8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전병두를 한 차례 등판시키는 은퇴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SK로서는 2000년 창단 이후에 처음으로 치르는 은퇴경기이다. SK는 "전병두가 2008년 시즌 중에 이적해와 2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2차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훈련 태도로 선후배 선수들에 귀감이 돼 1군 마운드에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피칭을 할 수 있는 은퇴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병두는 2011년 10월 6일 광주 KIA전 이후 1829일만에 1군 마운드를 밟게 됐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두산에 입단한 전병두는 2005년 KIA를 거쳐 2008년부터 SK 유니폼을 입었다.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시즌 동안 280경기에 출장해 29승29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86의 수준급 성적을 기록했다.

전병두는 SK 왕조의 주축 투수였다. 당시 SK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전병두는 2009년에만 선발투수의 한 시즌 투구수와 비슷한 2198개를 던져 8승4패 1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를 작성했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어깨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3개월 재활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다시 2010년 5월 복귀해 또 1138개를 던졌다. 2011년에도 1612개를 던지는 등 3년동안 4948개를 던지고 어깨 수술을 받았다. SK는 2009년 준우승을 거뒀고, 2010년에는 통합우승을 이뤘다.

전병두는 "어느덧 재활 훈련을 시작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고맙다. 오랜 재활을 하면서 1군 마운드에서 한번 던지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 소원을 이루도록 도와주신 김용희 감독님과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은퇴 이후에 야구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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