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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노과학 대부 영입 건국대…‘논문왕’스카우트 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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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이 교수(左), 다스 교수(右)

2012년 6월 물리학 최고 권위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실린 논문 한 편에 학계가 술렁였다.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가 발생하는 원리에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 이 논문의 저자는 건국대 물리학부 킹맨청 교수다. 그는 2009년 건국대에 온 대만 출신 물리학자다.

건국대는 일본 학계에서 ‘나노과학의 대부’로 알려진 가와이 도모지 오사카대 교수도 같은 해 전임 교원으로 스카우트했다. 이훈경 건국대 물리학부장은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낸 외국인 교수를 뽑아 이들이 연구에 전념하도록 강의 시수를 줄여주는 등 대학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교수가 소속된 건국대 물리학부는 본지 평가 대상인 50개 물리학과 가운데 연구 실적이 최고 수준이었다.

이공계 기초과학 분야인 물리학과와 수학과 평가에서는 외국인 교수들의 뛰어난 연구 성과가 두드러졌다. 대학들은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기초과학 분야부터 해외 대학에서 두각을 나타낸 교수를 스카우트하거나 젊지만 미래가 촉망되는 외국인 학자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번 학과 평가에서 기초과학 분야의 외국인 교수들은 논문의 양과 질 모두 우수한 경우가 많았다.

성균관대 수학과는 51개 평가 대상 수학과 중에서 국제 학술지 논문의 양과 질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학과에서 가장 많은 논문 수와 피인용 횟수를 기록한 주인공은 인도 출신인 킨카 찬드라 다스 교수였다. 그는 매년 10~20편의 국제 학술지 게재 논문을 쏟아낸다. 한 달에 1~2편의 논문을 쓰는 셈이다. 동료 교수들도 “연구에 미쳤다”고 평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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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는 2006년 박사 후 연구원(Post-Doctor)으로 이 대학을 찾은 그를 놓치지 않고 교수로 임용했다. 수학뿐만 아니라 컴퓨터공학까지 전공해 일반적인 수학자와는 다른 연구를 할 수 있는 학자였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영어로 진행하는 그의 수업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가르친다”고 평한다.

성균관대 수학과는 다스 교수에 이어 지난해엔 베트남 출신인 년푸중 교수를 뽑았다. 그는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40세 미만의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 메달의 수상자로 거론되는 학자다. 천창범 수학과 학과장은 “학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신진 외국인 학자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교수들은 해외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를 하거나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실용 학문에 주력하며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고려대 물리학과는 각국 연구진이 대거 참여하는 공동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산하 실험실인 CMS 등에서 추진되는 공동 연구에 참여했다. 2012년에 박성근·홍병식 교수가 참여한 CMS는 세계 최초로 힉스 입자를 발견해 화제가 된 곳이다. 두 교수가 참여한 CMS의 실험 논문은 세계 학자들에게 2000회 이상 피인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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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미적분 등 전통적인 수학 연구에서 과감히 벗어난 곳도 있다. 암호학에 특화된 국민대 수학과다. 교수 11명 중 6명이 암호학을 전공하고 교내에 정보보안연구소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학과 교수들이 기업이나 정부 등으로부터 받는 연구비도 상당하다. 교원 1인당 교외 연구비는 1억7354억원으로 평가 대상 대학의 평균치(3503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동아대 신소재물리학과도 물리학에 기반한 실용적 연구에 힘쓰고 있다. 태양광 부품으로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 플라스마를 이용한 암 치료 연구가 이 학과의 특징이다.


◆대학평가팀=남윤서(팀장)·조진형·위문희 기자, 남지혜·송지연·이수용 연구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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