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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첫 5000만…혼자 사는 가구 500만명 넘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경재(32)씨. 대학 시절부터 혼자 나와서 산 지 10년이 넘었다.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여섯 식구가 고향인 울산의 한집에 같이 살았다. 진학과 취업, 결혼에…. 10여 년이 흘러 가족은 흩어졌다. 이씨의 막내 누나도 직장 때문에 부산에 홀로 산다.

가구의 27.2%로 가장 많아
독거노인, 비혼·만혼 늘어나

‘나 홀로 한국’.

이제 한국에서 1인 가구가 대세가 됐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5년 전보다 98만5000가구나 늘어 전체 1911만1000가구 가운데 27.2%로 가장 많았다. 2인 가구의 비율은 26.1%였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다. 하봉채 통계청 등록센서스과장은 “90년부터 2005년까지는 4인 가구, 2010년엔 2인 가구가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조사에선 1인 가구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53.3%)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90년만 해도 흔했던(28.7%) 5인 이상 가구 비율은 지난해 6.4%로 줄었다.

통계청과 학계는 2020년 이후에나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 가운데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지만 5년 앞서 현실이 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다. <본지 2014년 9월 22일자 1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급속한 고령화와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층)의 등장이다. 실제 1인 가구 가운데 가장 많은 18.3%는 30대였다. 다음은 70세 이상(17.5%), 20대(1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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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고령화와 만혼·비혼, 경제난이 맞물려 1인 가구 비중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 정부 정책 기준은 여전히 다인 가구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저출산 해소를 위해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책은 계속 확대해야 한다”면서도 “이와 별개로 1인 가구, 특히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주택·보건 분야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인구는 5107만 명으로 처음 5000만 명을 돌파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이승호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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