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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금수에도…북한, 원산 에어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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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다이빙 체험을 홍보하는 북한 원산 에어쇼 포스터. [사진 원산항공축전 페이스북]

핵실험에 따른 유엔 제재의 일환으로 항공연료 수입이 금지된 북한이 이달 하순 원산에서 군용기와 민항기를 동원해 곡예비행 시범 등을 펼치는 에어쇼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관람객을 모집하고 있다는 사실이 7일 확인됐다.

에어쇼를 주관하는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베이징 여행업체 Z사에 따르면 ‘원산 국제친선 항공축전’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에어쇼는 오는 24~26일 원산 갈마공항에서 열린다. 이 기간을 전후해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해외 관광객을 대대적으로 모집 중인 점으로 볼 때 에어쇼 개최는 외화벌이 목적으로 보인다. 북한은 민간 항공기 운항 용도를 제외한 항공유 수입이 전면 금지된 상태지만 에어쇼 개최가 가능할 정도의 항공연료 수급에는 지장이 없다는 방증으로도 받아들여진다.

Z여행사의 프로그램에 따르면 이번 에어쇼에는 북한 공군 소속 미그-21, 미그-29, 수호이-25 등 전투기와 미국 휴즈사 제작의 MD-500 헬기 등이 등장해 시범 비행을 선보인다.

또 고려항공 소속의 일루신 18, 일루신 62, 일루신 76과 경비행기인 투폴레프 134 및 154, 안트노프 24, MI-17 헬기 등도 저공 비행 등의 쇼를 펼친다. 여행사 관계자는 “관람객에게는 항공기 내부 관람과 함께 일부 기종은 탑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다이빙과 낙하산 쇼도 펼쳐지며 희망자에 한해 전문가와 함께 2인 1조로 진행되는 스카이다이빙 체험도 준비하고 있다.

Z여행사는 에어쇼 참관과 금강산 등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원산·금강산 관광과 문화 공연 관람 및 마식령 스키장 인근에서 오는 21일 열리는 마라톤 행사를 연계한 7박8일짜리 여행 상품은 1만8990위안(약 31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여행사 측은 “중국인보다는 서양 여행객들의 예약이 많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지난 4월 평양 국제마라톤 때도 서양인 위주의 외국인 참가자 수백 명을 보냈다.

에어쇼 개최에 관여해 온 주체여행사 관계자는 “이번 에어쇼는 대북제재 결의와는 상관없이 진행되며, 내가 아는 한 북한은 자체적인 항공연료 가공 생산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에어쇼가 열리는 원산 갈마공항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기존 공항을 확충·재단장해 지난해 11월 완공됐다. 북한이 지난 6월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곳도 갈마공항 일원이라고 해외 정보기관들은 보고 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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