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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사태에 선배 눈물 비친 국감장서 “본립도생에 최선” 자기 자랑한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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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46·사진) 부장검사의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법조계에서 그가 3년 전 국정감사 현장에서 한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13년 검찰을 상대로 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 때의 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이었던 그는 ‘전두환 추징금’ 특별환수팀장 자격으로 국감장에 나와 있었다.

당시 국감에선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의 수사 및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싸고 지휘 책임자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장인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진술이 정면으로 배치됐다. 일종의 ‘항명 사태’에 조 지검장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박영선 당시 법사위원장이 김 부장검사를 일으켜 세워 추징 수사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 그러자 김 부장검사는 “국민 여러분이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덕분이다. 검찰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환수 업무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 뒤 박 위원장이 “더 질의할 위원이 있느냐”는 말에 여야 위원들이 아무 말 없이 다음 차례로 넘어가려고 하자 그는 “한말씀 더 드리겠다”며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더니 “공자의 제자 중에 유자라는 분이 있다. 유자의 이야기 중에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이 있다. 법과 원칙, 기본을 세워서 길을 만든다는 뜻이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번 특별환수팀의 업무가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드는 업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국감장에 있었던 한 검찰 간부는 7일 “국정원 수사 외압 논란에 조 지검장이 눈물을 흘렸다. 뒤숭숭한 상황에서 김 부장검사가 사자성어까지 동원한 본인 자랑으로 검찰 간부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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