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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국립대’로 개혁 깃발 든 부산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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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부산대 총장실에서 국립대 개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 [사진 송봉근 기자]

7일 오후 부산대에서는 ‘전국 국·공립대 총장 콘퍼런스’가 열렸다. 서울대·전남대·강원대 등 18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호환(58) 부산대 총장은 ‘대학교육 혁신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대학이 위기에 놓여있다”며 ▶지역별 국립대의 연합대학 추진 ▶교원양성전문대학원 도입 등을 개혁 방안으로 제시했다.

전 총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대 조선공학과를 거쳐 영국 글래스고 대학에서 조선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94년부터 부산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논문 300여 편에 특허가 24건일 정도로 연구활동도 왕성하다. 직선 총장으로 6월 취임한 이후 ‘국립대 개혁’의 기치를 내건 그를 만났다.
 왜 지금 대학이 위기인가.
“2005년 출생자는 43만5000명 정도다. 이들이 만 18세가 되는 2023년 고교졸업자 수는 39만 명으로 줄어든다. OECD 국가의 평균 대학진학률(40%)을 감안하면 현재 67%인 한국의 대학진학률도 2023년에는 약 60%로 떨어질 것이다. 현재 대학 정원은 53만 명이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상당수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국립대도 역시 위기인가.
“국립대는 재원(돈)과 자원(학생 수) 부족을 겪고 있다.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 등으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수도권에 학생이 몰리면서 지방 국립대 사정은 더 심각하다.”
연합대학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는데.
“지역별로 국립대를 연합하자는 거다. 부산의 경우 부산대·한국해양대·부경대·부산교육대 등 4개 국립대의 연합대 총장을 두고 그 아래에 강점분야를 더 강화한 4개의 특성화 대학을 두자는 것이다. 유사·중복학과의 통폐합은 물론이다. 초기에는 교류협력으로 대학간 장벽을 없애고 학문별 수월성을 고려한 특화분야를 통합하고, 이후 연구·교육·인력양성 중심대학을 둔 하나의 대학체제로 운영하면 된다.”
대학들의 이기주의가 심한데.
“A대가 B대를 잡아먹는 게 아니라 서로 특성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동반성장하자는 거다. 연합대학은 경상경비를 줄이고 재정을 같이 활용하고 행정 효율을 높이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 기숙사·도서관 등 인프라를 공동투자하면 정부·대학 모두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응은 어떤가.
“부산지역 상공인들은 모두 연합대를 밀어붙이라고 한다. 지난 7월 부산대에서 열린 거점 국립대총장협의회에 참석한 8개 대학 총장들도 동의했고 지역별로 연합대 모델을 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육부와 교감은 있었나.
“10년 전부터 교육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어제오늘 추진해온 일이 아니다. 정부가 권하는 것이다.”
사립대는 어떻게 하나.
“운영이 어려운 사립대 재단에는 일정 재산을 가져갈 수 있게 ‘퇴로’를 열어주고 정부가 인수해야 한다. 그 뒤 연합대에 흡수시키면 된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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