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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 방 먹인 강정호, 그래도 둘 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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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을 상대로 9회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는 강정호. [피츠버그 AP=뉴시스]

강정호(29·피츠버그)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의 돌직구를 깨뜨렸다.

강정호는 7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6-9로 뒤진 9회 말 오승환을 상대했다. 3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신중하게 던졌다. 피츠버그 3번타자 앤드루 매커친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4번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를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5번타자 강정호를 맞아 직구(파울)-슬라이더(헛스윙)-슬라이더(파울)를 차례로 던졌다. 유리한 볼카운트 0-2에서 오승환이 던진 승부구는 바깥쪽 빠른공(시속 154㎞)이었다. 그러나 강정호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받아친 공은 총알같이 날아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무심한 듯 타구를 바라봤던 오승환은 쓴웃음을 지었다. 홈런이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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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오승환은 6번타자 애덤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잡고 9-7 승리를 지켰다. 강정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9에서 1.89로 조금 올라갔지만 시즌 16호 세이브(4승3패)를 따냈다. 세인트루이스는 3연승을 달렸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도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오승환의 돌직구를 받아치며 ‘강속구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강정호는 빅리그에서 오승환과 두 차례 만나 모두 외야 플라이에 그쳤으나 세 번째 대결에서 홈런을 쳐냈다. 한국에서 둘의 맞대결 성적은 13타수 4안타(1홈런)였다.

앞서 강정호는 1-5로 뒤진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세인트루이스 투수 루크 위버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는 홈런을 날렸다. 5회 말 중전안타로 타점을 추가한 강정호는 이날 5타수 3안타·3타점을 올렸다. 강정호의 활약에도 피츠버그는 8연패에 빠졌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피츠버그는 2위 세인트루이스에 5.5경기 뒤진 3위에 머물러 있다.

강정호는 7·8월 부진 때문에 시즌 타율이 0.249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펀치력만큼은 여전하다. 이날 15·16호 홈런을 쳐낸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 기록(15홈런)을 이미 뛰어넘었다. 2015년에는 126경기에서 15홈런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79경기 만에 16홈런을 쳐냈다.

올해 강정호가 때린 홈런 16개 가운데 7개가 직구를 받아친 것이다. 모두 155㎞ 안팎의 강속구였다. 그가 ‘강속구 킬러’인 것이 입증되자 투수들은 정면 승부를 피하고 있다. 오승환도 슬라이더를 2개 던졌지만 승부처에서 직구를 던졌다가 얻어 맞았다.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마이애미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 어깨 인대를 다쳐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지난 6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날렸다. 앞으로 2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충분히 20홈런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이대호(34·시애틀)는 텍사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1루수로 나서 2타수 무안타·2볼넷·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탬파베이전에 결장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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