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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소년을 도박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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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꽃동네대학교 교수

중독은 무엇의 노예가 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중독은 불안과 외로움, 우울, 분노 등의 부정적 정서가 강하며 자기를 분리 주시하는 힘이나 통제력이 약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 중독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가정과 사회의 문제 등 총체적 문제이다. 특히 최근 확대되는 청소년 도박문제는 우리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의 가치관과 문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발표한 ‘2015 청소년도박문제 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내 재학 중인 청소년 약 3만 명이 ‘문제군’ 으로 추정되며 11만 명은 도박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청소년 도박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가 살아가는 수단과 삶의 목적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삶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청소년 도박문제는 우리 사회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보급과도 관련된다. 학생이 도박인 줄 모르고 스마트폰으로 스포츠 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에서 파생된 불법 도박을 즐기다가 도박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도박문제는 성인기까지 지속돼 도박중독자가 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도박문제를 사전에 파악해 예방해야 한다. 그러므로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도박중독이 어떤 것인지, 그 위험성과 피해가 얼마나 큰 지를 올바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안에서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교육제도를 다듬고 효과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청소년 도박중독을 예방하는 길이다.

정부가 일자리와 재정적 수입을 목표로 해 도박관련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사회와 국가 전체로 보았을 때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크다. 도박중독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다니던 일자리를 잃고, 가정이 파괴되며 자살과 범죄가 일어나며 국가의 생산력은 크게 감소된다.

우리 사회의 도박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박치료와 재활을 총괄하는 한국도박문제 관리센터의 역할이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 또 중독문제로 자신이 상담 받는 것이 부끄럽기보다는 용기 있는 일임을 알고 지지받는 사회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중독의 예방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가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한다. 부모는 부모로서 책임을 다하며 잘 살아가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교사는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알려줘 행복한 삶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

청소년 도박문제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문제이기 때문에 다방면의 협조와 노력이 필요하다. 청소년 도박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가 자기를 사랑하면서 행복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자기를 분리 주시하는 것이 행복의 기본이고 도박중독 예방의 핵심이다.

박 상 규
꽃동네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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