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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클립] 4000종 유산균 한 곳에 모았다…한국야쿠르트의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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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라이브러리에서 김수아 연구원이 종균을 정리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지난 1976년 식품업계 최초로 유산균 연구를 위해 설립됐으며 국내 최대인 4000종의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전민규 기자]

“자 보세요. 여기가 4000종의 유산균이 모여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산균 라이브러리입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연구소에서 유제품 연구를 담당하는 이재환 팀장을 만났다. 이 팀장은 “우리가 찾은 유산균은 누대배양을 통해 좋은 균 중에서도 살아남은 건강한 놈들을 엄선한 것입니다”라며 연구소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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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의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김수아(왼쪽)·이응석 연구원이 성분분석기를 이용해 유산균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한 때는 좋은 균을 구하기 위해 신생아의 똥기저귀를 얻거나 김치 등을 찾아 전국을 헤멘 적도 있어요. 또 세계 3대 장수마을 코카서스 지방에 가서 그들의 토종 유산균을 찾아 구해오기도 했었는데…”

이 팀장의 자랑이 끝이 없다.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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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강화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

사람의 몸안으로 유산균이 들어가면 위와 쓸개가 분비하는 소화효소 영향으로 많이 죽는데 이 과정을 거치고도 살아남은 균을 재추출해 처음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최정예 균을 선별할 수 있다. 이 과정을 ‘누대배양’이라고 한다.

발효유 ‘야쿠르트’, ‘윌’ 등을 생산하는 한국야쿠르트의 중앙연구소가 긴 시간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한 결과 이 과정에서 터득한 노하우는 든든한 자산으로 돌아왔다. 연구소는 현재 142건의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56종의 특허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2종의 유산균이 제품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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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는 창립 7년 뒤인 1976년 처음으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균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 달리 부정적이던 시절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의 결단으로 식품업계에서 최초로 혁신적인 시도를 한 것이다.

윤 회장은 “우리 몸에 우리 것이 좋듯, 유산균 역시 우리 몸에 잘 맞는 걸로 만들어야 한다”며 유산균 국산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유산균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수입한 균에만 의존했던 시간을 보낸 뒤 마침내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한국형 비피더스 유산균 균주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연구소는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4000여 종의 균주를 보관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야쿠르트는 업계 최초로 2014년 제품 의 당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존제품 대비 당함량을 50%줄인 ‘야쿠르트 라이트’ 등 20여 종의 당저감화 제품을 선보였다. ‘야쿠르트 라이트’는 오리지널 제품 대비 4배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고객의 건강과 매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맛과 유산균을 유지하면서 당을 줄이는 연구소의 기술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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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평택공장 품질관리 담당직원이 생산라인에서 야쿠르트 공정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그 후에 출시한 용량을 늘린 제품인 ‘야쿠르트 그랜드’와 최근 출시한 얼려먹는 ‘얼려먹는 야쿠르트’ 등도 입소문을 타고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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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상암동의 한 공원에서 야쿠르트 아줌마 정옥순씨가 아이에게 얼려먹는 야쿠르트를 건네고 있다.

중앙연구소는 최근 피부 보습과 주름 개선 기능을 갖춘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HY7714)’와 중성 지질 감소 효과가 있는 ‘락토바실러스 케버터스(HY7601)’ 등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힘 쓰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유산균을 중심으로 생명공학에서 신소재까지 연구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사진 =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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