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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몽’이 연다, 내달 6일 부산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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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6일 개막) 개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수연 집행위원장, 김동호 이사장,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왼쪽부터). [부산=송봉근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6일 오전 부산창조혁신센터,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열려 월드 프리미어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 뉴커런츠 상영작 11편 등 모두 69개국 30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지난해 75개국 304편보다는 줄었다.

개막작은 연변 출신 장률 감독의 한국영화 ‘춘몽’, 폐막작은 이라크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이 각각 선정됐다. 한국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2011년 ‘오직 그대만’ 이후 5년 만이다. 동시대 거장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프랑스에서 찍은 ‘은판 위의 여인’ 등 네 명의 신작을 선보인다. 아시아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경쟁 부문 뉴 커런츠에서는 인도 영화 ‘백만개의 컬러 이야기’ 등 아시아 10개국 11편의 작품을 초청했다.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17편, 비전 부문에서는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등 11편이 상영된다. 또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액션·멜로·사극·사회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고인이 된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회고전과 중남미의 신흥 영화 강국인 콜롬비아 영화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올해 상영작 가운데 이란 정부가 상영을 금지해온 카말 타브리지 감독의 ‘순례길에서 생긴 일’ 등 표현의 자유에 관한 작품들을 각별히 눈여겨봐 달라”고 했다. 그는 또 올해 아시아 영화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신인 감독의 약진”을 꼽았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 7월 정관 개정으로 부산시와 2년 여 간의 갈등을 일단락지은 뒤 처음 열리는 것이다. 부산영화제 지키기 범 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9개 단체 중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4개 단체는 영화제 보이콧을 취소하지 않은 상태다. 김동호 영화제 이사장은 “개정된 정관은 영화인들이 원하던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표현의 자유를 거의 100% 보장한다”며 “당분간 추가 개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계와 입장차를 좁히기 위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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