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멸종 직전단계 몰린 고릴라, 한숨 돌린 자이언트판다

기사 이미지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와 르완다 일대 산악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동부고릴라. 세계자연보전연맹은 4일(현지시간) 동부고릴라의 위기 등급을 ‘멸종위급종’으로 상향했다. [AP=뉴시스]

인간과 함께 영장류 사람과(科)에 속한 대형 유인원종들이 야생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4일(현지시간) 갱신한 멸종위기 동물 목록에서 동부고릴라를 ‘멸종위기종(Endangered)’에서 ‘멸종위급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위기 등급을 한 단계 상향했다. 이 고릴라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와 르완다 일대 산악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반면 자이언트판다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멸종위기종에서 ‘취약종(Vulnerable)’으로 한 단계 하향됐다.

멸종위급종은 야생에 개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야생멸종(Extinct in the Wild)’ 바로 아래 단계의 분류다. 앞으로 10년 내 야생멸종에 접어들 가능성이 최소 50% 이상이라 평가되는 종이 멸종위급종으로 분류된다. 현재 대형 유인원 6종 가운데 동부고릴라 외 3개 종(보르네오오랑우탄·수마트라오랑우탄·서부고릴라)이 멸종위급종, 2개 종(침팬지·보노보)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잉게르 안데르센 IUCN 사무총장은 “대형 유인원종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밀렵 때문이다. 슬프게도 우리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종들까지 멸종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IUCN에 따르면 동부저지대고릴라는 1994년 약 1만6900마리에서 지난해 3800마리로 20년간 77% 감소했다.
기사 이미지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자이언트판다. 자이언트판다의 등급은 중국 정부의 보존 노력에 힘입어 ‘취약종’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AP=뉴시스]

멸종위기종이던 자이언트판다는 이날 위기 등급이 한 단계 아래인 취약종으로 하향됐다. 판다의 개체 수는 2003년 1600마리에서 14년 1850마리로 17%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1900년대 후반부터 중국 전역에 67개 자이언트판다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청두(成都)에 자이어트판다 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보호 활동을 벌인 덕분이다. 세계자연기금(WWF)는 성명을 통해 “자이언트판다의 위기 등급 하향은 정치적 의지와 과학 기술, 지역사회의 참여로 멸종위기종을 구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기사
① 내전의 그늘 … 콩고 멸종위기 고릴라 77% 감소
② 에버랜드 ‘판다 효과’


그러나 자이언트판다가 멸종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IUCN은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80년 동안 기후변화로 인해 자이언트판다의 주요 서식지인 대나무 숲이 35% 이상 줄어들 전망이어서 자이언트판다 개체 수도 지난 20년간 증가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