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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구동존이”에 박 대통령 “구동화이” 로 화답…양국정상 미묘한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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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등 현안과 관련해 “양국은 구동존이(求同存異)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뜻의 구동존이는 중국의 외교정책을 간명하게 설명하는 사자성어다.

구동존이는 1955년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가 아시아-아프리카 회의에서 ‘국제관계에서의 평화공존 5원칙’을 설명하며 처음 등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29개국 대표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저우 당시 총리가 "사회제도 등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서로의 공통점을 찾자"며 처음 언급한 후 외교적 난제나 논란이 있을때마다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인용하는 용어다.

시 주석이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구동존이를 언급한 것도 중국이 사드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단적인 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의 ‘구동존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구동존이를 넘어 구동화이(求同化異)를 지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구동화이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되 이견이 있는 부분까지 공감대를 확대한다’는 의미다.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외교안보연구원 중국연구센터 출범식에서 “구동존이를 넘어 구동화이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힌 이후 외교가에서 즐겨 사용하는 용어가 됐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선 구동존이와 맥락을 같이 하지만 서로 다른 점을 남겨두는 대신 공감대를 찾는다는 부분에 차이가 있다. 박 대통령이 ‘구동화이’를 언급한 것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중국측의 이해를 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과 대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구동화이’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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