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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의혹 김재수 농림장관 "흙수저라 무시"…野 "정신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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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식품부 신임 장관이 경북대 동창회 게시판에 올린 글이 논쟁이 되고 있다. 김 장관은 청문회에서 불거진 부동산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지방 출신 흙수저라서 무시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청문회가 끝난 뒤 "지방학교 나온 흙수저라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해임건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신임 장관은 장관 임명을 앞둔 지난 4일 경북대 동창회 홈페이지에 장관으로 임명된 것에 대한 감사글을 올렸다.

김 장관의 글은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의혹과 비판에 대한 해명과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이다.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 음행, 정치공작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언론도 당사자의 해명은 전혀 듣지 않고 야당 주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내일 장관으로 부임하면 그간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종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장관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된 기업과 은행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았다. 야당은 김 장관에 대해 '부적격' 의견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당사자의 해명은 전혀 듣지 않고 증인까지 나와서 전혀 특혜가 아니라고 증언했는데도 한 줄도 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자신이 비판 받은 것을 "시골 출신에 지방 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더 이상 지방 출신이라고 홀대 받지 않고 결손가정 자녀라고 비판 받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제반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

김 장관의 글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우병우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5일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장관은 업무 시작에 앞서 정신감정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더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야 3당은 이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내기로 합의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합의했다"며 "오늘 중이라도 야 3당 원내대표끼리 만나 '부적격 판정' 장관들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제출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대책회의에서 "김재수 후보자는 공직과 관련된 기업과 결탁하거나 도움을 받아 재산을 불려왔다. 김영란법 취지로 보면 구속사유"라고 비판했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서명으로 발의된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하지만 정치적 행위에 불과할 뿐 법적 구속력은 없다. 국회가 장관을 해임하려면 탄핵 소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아래는 김 장관이 올린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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